2016.10.17 12:41
♡ 계절에 따른 옛 時調 감상 ♡
설악산 가는 길에 개골산 중을 만나
중다려(다려 : '에게'의 옛말) 묻는 말이
풍악이 어떠터니(어떠한가)
이사이(요즈음) 연하여(계속) 서리 치니
때맞았다 하더라.
작자 :
조명리(趙明履, 1697 ~ 1756).
자는 仲禮, 호는 蘆江,
林川 사람.
조선조 영조 때 활약한 조선 후기의 文臣.
관직은 正言, 知平을 지내고
승지, 예조참판을 거친 후
副提學, 刑曹判書에 이름.
雪嶽山 가는 길에
개골산(皆骨山, 금강산의 다른 이름) 중의 스님을 만나
그에게
요즈음 金剛山의 풍경 등 소식을 묻자하니,
그의 대답이
요 며칠 사이에 계속 서리(霜)가 내림으로
丹楓이 제철을 맞은 듯하다고 대답하더라.
이 작품은 對談體의 구조로서
조금도 거리낌없이 흘러가는 流麗美가
逸품이라고 할 옛 시조입니다.
금강산에는 여러가지 이름이
계절에 따라 각각 따로 있는데,
즉 金剛山은 통칭 겸 봄의 이름,
여름에는 蓬萊山,
가을에는 楓岳(= 嶽)(山),
겨울에는 皆骨山으로 불리워지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윗 시조에서는 약간 諧謔的으로
스님의 '민둥머리'를 빗대서 '皆骨山 중'이라 했고,
금강산 소식은
'楓岳'으로 은근히 표현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매우 재미있고 재치도 엿보인다고 생각됩니다. (霽山 김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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