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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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수필 국화옆에서/심재봉제공

2016.09.03 21:27

원방현 조회 수:103

가을이 성큼 닥아 왔읍니다.

지난밤엔

"그리움에 가슴조이던 먼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돌아와 거울 앞에서 내 누님같은 꽃"

을 생각하며 밤 잠을 설쳤읍니다.

 

"국화 옆에서"
                      서  정  주

 

한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하여
밤마다 서쪽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리움에 가슴 조이던 먼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은 꽃이여! 


네 노란 꽃잎을 피우기 위하여 간 밤엔 무서리가 그렇게 내리고
내겐 잠이 오지 않았나보다. 

 

"The Last Rose of Summer"

      Thomas Moore (1779 --1852)

 

The Last Rose of Summer
Left blooming  alone, 
All her  lovely  companions 
Are faded  and gone; 


No flower of her kindred, 
No rosebud is nigh, 
TO reflect back her blushes,
TO give sigh for sigh.

   ×     ×     ×   ×    ×


So soon May I follow
When friendships  decay ,
And from Love's shining circle 
The germs  drop away.


When True hearts  lie withered
And fond ones are flown.
Oh! Who would inhabit
This bleak world  alone? 


( 벗들 다 떠나고 황량한 세상에서

늙은 육신을 가진 내가

지금 기다리고 바라보아야 할곳은

오직 한곳, 거기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