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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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미래를 위한 가을여행

                                                                                 - 김 종 대-

 

오랜 전부터 오늘을 준비했다.

드디어 2016년10월 12일.

​우리들의 가을여행일이 되었다.

 

​여행의 제일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날씨다.

​기온도 좋았고 하늘도 맑았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나는 본부차(1호차)앞에서 회장과 그동안 준비에 애써온

원방현 총무 앞에서 첫 마디의 말을 던졌다.

“장로님께서 기도를 많이 하셨나 보군요...”

 

많은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어린이들이 소풍을 가던 날처럼

서로들 알 수 없는 기쁨에 들떠있는 것 같았다.

​각색의 옷차림 그리고 인생의 노련한 완숙한 모습 들...

​미국에서 온

이명선 회장 부부와 김여탁 부부가 보였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도 몇 보였다.

​그리고 자주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이 모습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볼 수 있을까? 

하고 나는 속으로

이름들을 외워보며 1호차의 맨 앞자리에

동갑인 아내와 함께 자리를 차지하였다.

1호차의 안내를 맡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들의 스승이신 조병화 선생님은

그의 <꿈의 귀향>에서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고 하셨고,

 

​천상병 시인은 그의 <귀천>에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했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무엇이라 남기고 갈 것입니까?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 아니면

​“이름을 네 바다에 휘날릴 젊은이!“

 

아니, 그냥 남아 있는 날들을

건강하게 살다 갑시다.

 

SK종합기술원에 들렀다. 

우리의 미래는 걱정이 없을 것 같았다.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지만

우리의 후배들이 첨단 소재들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아

우리들의 미래는

또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들렸다.

​우리들의 미래는 우주를 여행하고

신비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첨단 과학이 거기 또 펼쳐 있었다.

 

​그러고 나니 우리는 이제

남아 있는 인생을 건강하게 내년에도

오늘 보다 더 좋은 여행길에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 귀경길을 가볍게 했다.

 

​우리는 늦게야 압구정동 출발지에 도착하고서 이현구 회장은 무사히 다녀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감사하다며 기쁨의 인사말을 나누며 미래를 위한 우리들의

가을여행을 마무리하였다. 

 

안녕 여러분! 

내년에 또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