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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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식보다 지팡이/김세신

2016.10.17 10:27

원방현 조회 수:28

◈자식보다 지팡이가 낳으니◈ 

 

석가모니불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느날 부처님께서는
이른 아침에 걸식 하시려고
성안으로 들어 가셨다


그대 늙고 쇠약한 한 바라문이
지팡이에 몸을 의지 한채
걸식하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 하셨다


그대는 어찌하여
늙고 쇠약한 몸으로
거리에 걸식하고 있는가 ?


고타마시여
아들을 키워 며느리를 맞은 다음에
우리집 재산 모두를 물려주고
집에서 쫒겨나게 되어
이렇게 걸식 하고 있나이다


내가 그대에게
게송을 일러 줄터이니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말하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게송을 가르쳐 주셨다


아들을 낳았다고 기뻐했고
그 아들을 위해 애써 재산을 모았으며
아들을 위해 며느리를 들인뒤에
나는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네


어떤 시골의 불량한 자식이
늙은 아버지를 등지고 버렸으니
얼굴은 비록 사람 이지만
그 마음은 나찰 이로다


늙은 말은 쓸데 없다고 하여
보리 껍질 먹이까지 빼앗겼나니
힘 없이 쫓겨난 늙은 아비는
거리를 떠돌면서 먹을 것을 구걸하네


늙은 이에게
자식보다 지팡이가 낳으니
자식은 귀하다고
사랑만 할것이 아니로다


구부러진 지팡이는 소나 개를 막아주고
험한 곳에선 나의 의지 처가 되며
가시 덤불을 헤쳐가게 해주니


못된 자식보다
말없는 지팡이가 났다네


_부처님 진리의 말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