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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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관한 이야기/오경환 화백과의 대담

2008.10.02 09:51

원방현 조회 수:4393 추천:3

10월1일 수요일 아침 9시 반
오경환 화백과의 약속장소인
경복궁 역 현대해상화재건물 1층에 있는 스타박스로 들어갔습니다.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활짝 핀 웃음의 오경환 화백 옆에는
작은 바퀴의 자전거가 놓여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셨나?

응, 우리 집이 세검정에 있잖아
그래서 집에서 나와 인왕산을 한바퀴돌고 내려오는 길이야.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에 빠져들어갔습니다.

미국 쉬카고에서 온 이인영도 우주를 연구한다는군...

아 그래?

우주와 별들의 환경에 관한 연구라는군..

한번 만날 걸 그랬네...

우주에는 색이 있는가?

원래의 우주는 검은 색인데
별들이 각종의 빛을 발하고 있지

우주란 무엇인가
영원의 개념으로 이해하여도 될까?

우주는 無始無終 이고 이라네

이라는 것은 비어있는 공간을 말하는 것인가?

이라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있는 곳을 말한다네

그러면 이라는 것은 을 말하는 것인가?

신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우주는 신의 창조물이니까

자네는 불교신자인가?

나는 종교인이지, 특정 종교인은 아니라네
원래 우리 집안은 독실한 카토릭 집안이었지
그러나 내가 특정 종교의 선택을 거부하니까
천주교에서 중책을 맡으셨던 아버님이 자식을 잘못 인도하였다고
모든 직책을 사임하신적이 있었지

나는 신부에게 나의 종교관을 이야기해주었고
그 신부는 나를 이해하고 도리어 아버지를 설득한 일이 있었다네.

그러면 카토릭 신자인가?

나는 그냥 종교인일 따름이야.
무스림들은 창작예술을 거부한다네.
창작은 신만이 하실 수 있는 것으로
그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
그래서 그들의 회당에 가보면 그림이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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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친구 오경환은 우주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우주를 살피고 있습니다.

우주의 모양은 어떤 것인가?
우주의 색갈은 어떤 것인가?
저 많은 별들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10시 반 쯔음에 부인이 산보를 마치고
커피숍으로 들어왔습니다.

오경환은 원래 고등학교 시절 그린 만화를 주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며칠을 찾아도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하면서
대신 남해안 여행중에 그린 스켓치북을 건네주었습니다.

그 그림 속에는 50년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정다운 대화가
진하게 담겨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