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31 15:06
백상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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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못한 그 꽃"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작품
"그 꽃" 입니다.
올라갈 때는 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오로지 정상에 오르겠다는 생각에 미처 볼 겨를도 없었고 숨이 차고 힘들어서 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올라갈 때 보였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잠시 멈춰서서 바라보기도 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어떤 모양인지 무슨 색깔인지 자세히 보면서 그 꽃들과 대화도. 나누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내려올 때에야 보였습니다.
목표를 다 이루고 난 후 천천히 내려오니 그 때서야 보였습니다.
내려올 땐 그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인데 그래도 여전히 꽃들과의 대화는 어려운 일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그냥 스쳐 지나가고야 마는 순간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성취만을 위해서 일만 바라보고
부지런히 올라갈 때에는
주위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난 이후에 내려갈 때에야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꽃은 그대로 일지 모르나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 멀어지고 떠나고 없습니다.
사람은 올라갈 때 보지 못하면
그렇게 사라지는 겁니다.
다시 만날 수 없습니다.
다시 주어지지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소중한 사람들은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올라갈 때 보십시오.
올라갈 때 만나십시오.
올라갈 때 챙기십시오.
올라갈 때 보살피고 쓰다듬어 주십시오.
주위의 그 소중한 사람은
내려갈 때는 이미 없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때론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더라도 행여나 끝까지 못 올라 갈지라도
꽃보다 아름다운 주위의 사람들만은
당신은 보고,
만나고,
대화하고,
살피고,
챙기십시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화향(꽃향기)은 백리를 가지만
인향(사람의 향기)은 만리를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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