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한국어

글모음 2

수필 연꽃이 활짝 피었어요/정열

2011.07.23 19:20

원방현 조회 수:8260

 yungot.jpg

(사진-신종철 목사의 연꽃)

 

『연꽃이 활짝 피었어요』

                                                                                         - 정 열 -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 조그만 연못이 있는데 흰색, 분홍색, 노란색 연꽃이 활짝 피었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요즈음 연꽃 축제가 곳곳에서 한창이다. 한참 넋을 잃고 바라보았는데

주돈이 선생의 연꽃 사랑 이야기가 생각나서 옮겨 보았다. 어려운 한문도 많지 않아서 이해하는데

부담을 주지 않을 것 같아 소개한다.

 

 

<愛蓮說애련설>

 

 

水陸草木之花,수륙초목지화 可愛者甚蕃,가애자심번 晉陶淵明獨愛菊.진도연명독애국

 

 

물과 뭍에 사는 초목의 꽃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은데, 晋나라의 陶淵明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다.

 

 

自李唐來,자이당래 世人盛愛牡丹,세인성애모란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 濯淸漣而不妖,탁청련이불요

中通外直,중통외직 不蔓不枝,불만부지 香遠益淸,향원익청 亭亭靜植,정정정식

可遠觀而不可褻玩焉.가원관이불가설완언

 

李씨의 唐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사랑하였지만, 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조용히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予謂:여위 "菊花之隱逸者也,국화지은일자야 牡丹花之富貴者也,모란화지부귀자야

 蓮花之君子者也."연화지군자자야

 

나는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자이고,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이며, 연꽃은

꽃 중에 군자다운 자라고 말하고 싶다.

 

噫!菊之愛,국지애 陶後鮮有聞,도후선유문 蓮之愛,연지애 同予者何人? 동여자하인

牡丹之愛,모란지애 宜乎衆矣.의호중의

 

아! 국화를 사랑하는 자는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적이 드물고, 연꽃을 사랑하는 자는

나와 함께 할 자가 누구일까? 모란을 사랑하는(부귀영화를 쫓는) 자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

[周濂溪先生全集주렴계선생전집 卷之八권지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