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감상/김세신 제공

2017.06.03 05:11

원방현 조회 수:14

♥ 唐詩鑑賞 ♥

 

    ♡ 貧交行 ♡
                杜 甫(712 - 770) 작.

 

飜手作雲覆手雨
紛紛輕薄何須數
君不見管鮑貧時交
此道今人棄如土.

 

손을 뒤칠 땐 구름이었다가,
손을 엎을 땐 비가 되네.


하고많은 경박함을 어찌 다 세리요.
그대 보지 못했는가,

관 · 포의 빈한시의 사귐을.


이런 도리를

요즘 사람들은 흙을 버리 듯하네!

 

손을 뒤칠 때는 구름인가 했는 데,

손을 엎을 때는 비가 내리니

천후의 변화와도 같은

하고 많은 경박하기 그지없는 처사를

어찌 다 셀 수 있겠는가.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관중과 포숙이

가난했던 당시부터 사귀어 온 우정이

일생 동안 변치 않았던 것을. 


이 우정의 도를

요즘 사람들은

흙을 함부로 버리듯 버리고 말지 않는가?!

 

翻雲作雨란 말은

人情(사람 마음)의 翻覆無常함을 빗대는 成語로서,

 

이는 바로 두보의

이 詩作品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이 詩는

앞에 본 張 謂의 '長安主人 壁上에 쓴

(題한)' 詩에 비해

훨씬 더 詩的 表現이 풍부한 것으로

평해진다고 한다.

 

즉 세상의 경박한 풍조를 嘆한 것 만이 아니라

감정의 깊이까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杜甫는 詩聖이라 부를 만큼

위대한 문학자이자 최고의 시인이다.

 

그는 그의 시 곳곳에서

그가 냉철한 사실주의자(리얼리스트)이자

위대한 인도주의자(휴머니스트)이며,

 

또 열렬한 忠君愛民하는 애국자이고,

동시에 仁慈하고 誠實한 평범한 家長이기도 했다.


두보는

철두철미 儒家思想에 기반한

仁愛의 시인이었다.

 

그는 스스로

뛰어난 유학자인 杜 預의 가계를 이어받았고

동시에 탁월한 詩才를 발휘한

杜審言의 자손임을 자부했다.

 

따라서 그는 사상면에서나 시의 기교면에서나

우수한 유산을 물려받고 태어난 天禀의 시인이었다. 


그의 字는 子美, 號는 少陵으로,

허난(河南)省 鞏縣 출신이다.


동양적 휴머니즘의 結晶體인

儒家의 살신성인하겠다는 仁愛 정신과 修己治人의 君子道를 성실히 지킨 두보는,

 

시의 표현이나 기교에 있어서도

진지하고 기발하고 또 참신한 맛이 넘쳤다.

 

그의 시는 위대한 내용과 사상,

탁월한 표현과 기교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서,

 

동시에 전통이란 깊은 뿌리에서 자란

참신하고도 화사한 창조의 美를

마냥 자유롭게 피어나게 한 꽃 같이

자연스럽고 신묘한 걸작들이 대부분이다.

 

그의 시 작품은 많으나,

대표적으로 北征, 秋興, 三吏三別 등은 유명하다.
(** 霽山 김세신 편. 2017.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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