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5 00:48
♡ 詠 井中月 ♡
(우물 속의 달을 읊음)
山僧貪月色 : 산 속의 중이 달빛을 탐내,
并汲一瓶中 : 물동이에 함께 길었더라.
到時方應覺 : 절에 돌아오면 곧 알게 되겠지,
甁傾月亦空. : 물동이를 비우면 달도 없어짐을.
李奎報(1168 ㅡ 1241) 작.
초명은 仁氐(인저),
字는 春卿,
號는 白雲居士 또는 白雲山人.
諡號는 文筆. 본관은 黃驪(지금의 여주).
9 歲에 奇童이라 부를 만큼 재능이 뛰어났으며,
四書五經, 佛敎, 道敎의 서적을 읽었고,
詩文에 特技를 발휘하였다 함.
8,000여를 넘는 시작품이
東國李相國集에 수록됨.
說話文學으로는 白雲小說이 유명.
崔 瑀 政權 初에 정치가로도 활약.
1232년에는 元의 침입 시에
元 太宗에게 書狀을 보내
撤兵을 요구하는 바를 관철시켰고,
그 공적으로
樞密副使, 吏部尙書, 集賢殿大學士, 參治政事를 지냄.
어느 날 절에서
젊은 중이 짊어지고 가는 물동이에
달이 잠겨 있었다.
물속의 달은 實在하지만,
잡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또한
굳이 잡으려 할 필요도 없을 것.
바라보면 "色"이지만,
잡으려 하면 "空"인 것이다.
부엌에 가서 물동이를 비우면
바로 없어지는 것이 물동이의 달이다.
재물 욕심에
부모와 형제간에 財産紛爭으로 싸우는
財閥들 내부의 行態를 보면서
부모형제와 맞바꾼 재물이
그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지.
빵 만으로 살 수가 없어서 한 일이
재산을 모으는 것이었다.
그 사이
人生은 물동이의 달빛처럼 사라져 버리지 않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