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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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감상문 六月 十二日 午飮/김세신

2015.04.25 08:30

원방현 조회 수:490

♡ 六月 十二日 午飮 ♡

(일기 중 "낮술"이라 제목 붙인 것임)

 

雨後碧山如洗 風來綠樹微凉

破屋數間日永 高天萬里雲長


車天輅(車 五山)작.

작가 차 오산 :

도화화조병풍 화제시 란의 작자소개 참조.

 

비 개인 후 푸른 산은 씻은 듯 淸新(깨끗)하고,

녹수(푸르른 나무)에 바람 이니 적이 시원하네.

 

허술한 작은 집에 있자니 (여름)해는 길기도 한데,

높은 하늘 만 리에 구름만 길게 떠 있네!

 

詩題가 낮술(午飮)인데,

酒와 飮은 서로 어울리지 않더라도,

불볕더위가 내려 쪼이는 늦여름

한낮 비 온 후의 시원한 情景에

술 생각이 저절로 나도록 묘사한 명시라 하겠다.

 

이 시에서는

天地宇宙가 망라되어 있는바,

碧山, 日永, 高天萬里, 雲長이 그것이다.

 

五山의 詩를

雄輝하다고 先哲들이 詩評을 하고 있는데,

과연 '낮술'이라는 비근한 그 詩題에서도

雄渾한 詩想을 實感할 수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