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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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김세신 시조

敬次/김세신

2015.04.25 08:34

원방현 조회 수:426

♡ 敬次(삼가 韻을 따라) ♡

 

桑溟楓嶽日生東 :

동해바다 와 금강산의 해 뜨는 동쪽에,


天盡還應地亦窮 :

하늘이 다하면 응당 땅도 다할 것이리.


雲斷衆香蒼石老 :

구름 걸려 있는 중향성의 이끼 낀 돌이 늙었고,


月明三島碧波空 :

달 밝으니 삼도의 푸른 물결도 희게 비치 네.


笙鶴聲傳絶壑風 :

신선 옆에서만 노닌다는 학의 울음소리는

절학풍(깊은 골짜기를 스쳐오는 세찬 바람) 타고

들려오네.


此地送君還有意 :

이러한 금강산에 그대를 보내는 것은

다른 뜻이 있는 것이니,


丹砂能變白頭翁 :

신선이나 먹는 주사를 먹고

검은 머리 되어 젊어져서 돌아오라는 것이네!

(車天輅 받듦)


車天輅(車五山) 작.

작가 車 五山 :

도화화조병풍화 제시 란의 작가소개 참조.

 

속세를 떠나 神仙世界를 그리는

五山의 詩仙과 酒仙을 자처하는 취향이

동시에 담겨있는 詩라고 할 수 있겠으며,

 

草稿 없이 一筆揮之로 써내려간

速筆의 妙와 넘쳐흐르는 氣魄을 느낄 수 있는

名弼 겸 名詩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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