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5 08:34
♡ 敬次(삼가 韻을 따라) ♡
桑溟楓嶽日生東 :
동해바다 와 금강산의 해 뜨는 동쪽에,
天盡還應地亦窮 :
하늘이 다하면 응당 땅도 다할 것이리.
雲斷衆香蒼石老 :
구름 걸려 있는 중향성의 이끼 낀 돌이 늙었고,
月明三島碧波空 :
달 밝으니 삼도의 푸른 물결도 희게 비치 네.
笙鶴聲傳絶壑風 :
신선 옆에서만 노닌다는 학의 울음소리는
절학풍(깊은 골짜기를 스쳐오는 세찬 바람) 타고
들려오네.
此地送君還有意 :
이러한 금강산에 그대를 보내는 것은
다른 뜻이 있는 것이니,
丹砂能變白頭翁 :
신선이나 먹는 주사를 먹고
검은 머리 되어 젊어져서 돌아오라는 것이네!
(車天輅 받듦)
車天輅(車五山) 작.
작가 車 五山 :
도화화조병풍화 제시 란의 작가소개 참조.
속세를 떠나 神仙世界를 그리는
五山의 詩仙과 酒仙을 자처하는 취향이
동시에 담겨있는 詩라고 할 수 있겠으며,
草稿 없이 一筆揮之로 써내려간
速筆의 妙와 넘쳐흐르는 氣魄을 느낄 수 있는
名弼 겸 名詩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