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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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김세신 시조

止棘之詩 / 김세신

2015.05.13 21:52

원방현 조회 수:564

♡ 止棘之詩 ♡

 

詩經에 수록되어 있는 靑蠅의 詩에 대하여

시인 歐陽修가 붙인 이름으로,

그의 由來를 보면 다음과 같다.

 

잉잉(營營)대는 파리,

이는 朱子가 해석하기를 

파리가 날아다니며 내는 소리라 했듯이,

 

파리는 날아다니다가

가시나무(棘)에도 앉는다(온갖 안 가는 데가 없다는 의미)는

句節이 있는데


營營靑蠅止于棘 

讒人罔極交亂四國

 

잉잉대는 파리 떼야,

가시나무에 앉지 마라.

간사한 자 끝이 없어 나라 안을 휘젓는다,

 

바로

이 구절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歐陽修는 그의 '憎蒼蠅賦'에서,

파리 떼의 폐해를 열거하고 있는데,

 

그 존재 자체야 비록 微物이지만,

그로 인하여 사람에게 끼치는 害毒이야말로

매우 크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즉, 첫째는

여름날 같은 때에 끊임없이 음식물에 덤비고,

냄새를 찾아다녀서 안 가는 곳이 없으며,

사람으로 하여금 잠자는 것까지도 방해하고,

 

둘째는

음식물을 오염시켜 위생상 해를 끼치고

사람의 일상생활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셋째로는

저장음식물까지도 부식케 하여

생활 자체에 지장을 초래함이 막대하다는 등

파리로 인한 폐해를 열거하고 있다.

 

그 외에도 止棘의 詩라 하여

六經에는 전체에 파리의 폐해를 싣고 있으니,

이로 보아 시인이 事物을 관찰하는데 얼마나 博識하며

比喩를 구사하는 방법이 얼마나 精巧한 지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파리를

姦邪한 讒人이 나라를 어지럽히는 데 비유한 것은

매우 그럴 듯한 일이라 하겠으며,

진실로 밉고도 미운 것이 아닐 수 없구나

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구양수의 글은 虛飾이나 誇張이 없고,

파리의 일거일동을 세밀히 묘사하였으며,

 

파리가

인간에게 끼치는 害惡을 敍述한 것이 그 내용이니,

파리는

예나 지금이나 인간에게 귀찮은 존재인 것은 틀림없고,

 

파리 때문에 겪어야 하는 實證的인 敍述에

同質感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하겠다.

 

대체로

중국의 詩文이 허식적이고 과장적이라 하지만,

이 싯구의 事實的인 文章은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특색을 지녔다 할 것이다.

 

이처럼 파리를 주제로 한

作家의 原文의 마지막 句節을 보기로 한다.

 

嗚呼止棘之詩

垂之六經

於此見詩人之博物

比興亡爲精

宜乎以爾刺讒人之亂

誠可嫉而可憎

 

아아!

지극의 시를 육경에 드리웠으니,

이로 볼 진대

시인의 사물을 관찰하는 識見의 훌륭함과

비유를 구사하는 방법의 정교함을 잘 알 수 있다.

 

너 파리를

간사한 참인이 나라를 어지럽히는 데 비유한 것은

매우 그럴 듯한 일이라 하겠으니,

진실로 밉고도 미운 것이 아닐 수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