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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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詩經 鑑賞法의 하나/김세신

2015.06.22 08:11

원방현 조회 수:550

♡ 詩經 鑑賞法의 하나 ♡

 

詩經에서 詩를 性質상의 特徵으로 區分하면

風 · 雅 · 頌으로 分類된다.

 

風은 詩經 초2초의 解說書인 毛詩에서

'爲政者는 이로써 百姓을 風化하고,

百姓은 이로써 爲政者를 風刺한다' 라고 하였듯이,

風은 바로 民衆의 노래라는 뜻이다.

 

이에 비하여

雅와 頌은 貴族階級의 노래였다.

 

이 외에 詩의 表現法으로서 興 · 賦 · 比가 있는데,

그 중 '興'은 시경 특유의 修辭法으로서

詩의 구조상 본문에 해당하는 부분을 부각시키고,

 

그 뜻을 강조하기 위한

예비적 분위기 등을 일으키기 위한

예비공작을 하는 役割을 담당하는 方式이다.

 

즉 본문과는 뜻에 있어 어떠한 연결도 안 되지만,

본문의 흥을 돋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의미상 연결은 없지만,

분위기에서는 연상 또는 하나의 상징이나

배경으로서의 의미나 역할을

담당하는 표현법이라 할 것이다.

 

興의 사용법은

중국의 南方이나 東方에서는

幸福 등을 暗示하는데 비하여,

北方에서는 不幸과 관련된 의미로 사용된다는

特性도 가졌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그러나 時代가 내려옴에 따라 점차 類型化되서

興은 차츰 鮮明한 印像性을 잃고

公式的 · 形式的인 傾向으로 빠져들어

드디어는 消滅해가는 추세에 있어 왔다.

 

위에서도 잠깐 보았듯이

詩經은 오랜 역사를 가졌고

또한 그가 오랜 기간을 경과하는 동안

여러 가지 그 해석방법에 관하여

많은 文獻들이 나왔었고,

 

그에 대한 논란도 많았기 때문에

일단 그 해석서에 依據하지 않으면

그 참 뜻을 이해하기 곤란하다는 현실에 부딪치게 된다.

 

이러 점들을 고려하여 결정적인 해석서에 의거하여,

그 최초의 유명한 作品을 하나 보기로 한다.

 

周王朝는 중국 역사상

특히 後世로 올수록 理想的인 黃金時代로서

중국인들에 의하여 回想되었고,

 

文王 · 武王 · 周公은

그 시대의 主役으로서 偶像化되어 聖人으로 다루어졌다.

 

그리하여 아래에서 보는 '周南'으로 分類되는 것은

聖王의 感化가 現出시킨 太平時代의 노래로 인정되고 있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하나의 民謠에 해당하는 작품을

너무나도 근엄하게 道德과 관련시켜 이해할 바는 못 되고,

 

노래의 내용을 이루는 것은

앞의 성인과 관련시켜서만 볼 것이 아니고,

男女간의 사랑을 테마로 한 것이 대부분으로 되어 있는바,

여기에서 중국인들의 소박한 생활감정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 준다고 할 것이다.

 

關 雎 : 물수리 우네!

 

이 시는

어여쁜 처녀를 짝사랑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이 시에 대하여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臣下가 文王의 배필을 구하다가

大姒와의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라는

朱子의 해석이 있는가 하면,

 

질투심 없는 大姒가

文王을 위해 美女를 구했으나 뜻처럼 되지 않아

근심하는 노래라고 보는 毛詩序(文) · 鄭玄箋注는

모두 사랑의 노래를

道學的으로 歪曲시킨 점만은 틀림없다고 할 것이다.

다음에 본시를 본다.

 

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參差荇菜 左右流之, 窈窕淑女 寤寐求之.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轉反側.

參差荇菜 左右采之, 窈窕淑女 琴瑟友之.

參差荇菜 左右芼之, 窈窕淑女 鐘鼓樂之.

 

운다 운다 물수리 섬가에서 지저귄다.

아리따운 아가씨 사나이의 좋은 배필.

 

올망졸망 조아기풀 이리저리 찾고요.

아리따운 아가씨 자나 깨나 그리네!

 

그리어도 안 되기에 자나 깨나 이 생각 끝없어라

내 마음 잠 못 이뤄 뒤척이네.

 

올망졸망 조아기풀 이리저리 뜯고요

아리따운 아가씨 거문고로 즐기네.

 

올망졸망 조아기풀 이리저리 고르고

아리따운 아가씨 북을 치며 즐기네!

 

위의 글에서 '興'에 해당되는 부분은

詩作을 시작하기 전에 本文과 관계없이

하나의 시형 식으로서 준비 내지 물꼬를 트는

형식으로 열거되고 있다.

 

즉 위의 5개 章 중 제3章을 제외한

1 · 2 章과 4 · 5 章의 각 앞의 2개 節은

興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뒤의 2개절은 본문에 해당하는 부분인바,

앞의 2개절과 뒤의 2개 절 간에는

의미상의 연결은 전혀 없다

(분위기를 지레 만들거나, 또는 하나의 상징이나

배경으로서의 흥을 돋운다는

의미로써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앞의 2개절은

흥으로서의 표현법의 特性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또한 第 3 章은 賦에 해당하는 바,

이는 하나의 修辭法으로서 감상하거나 느낌을

사실로서 설명하는 형식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