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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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수필 사랑은 언제나/김종대

2015.08.28 18:28

원방현 조회 수:498

사랑은 언제나

                      - 김 종 대 -

 

 

전철을 타고 인천에서 서울을 오르내리다 보면

차 안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보게 된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며,

몸이 성치 않은 구걸하는 사람도 간혹 보인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 불에 떨어진다.”

고 소리소리 치는 사람도 요즘 어쩌다 보인다.

 

예전에 전차가 다닐 때에도

그런 사람은 있었다.

 

그들은 젊지 않게 생긴 점잖은 사람으로

“예수를 믿으시오.

천국이 가까이 왔습니다.”

 

라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 말만 외치고는

어디론가 가버리곤 하였다.

 

아마도 그들은

천국문을 통과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수고를 가엽게 보셔

옆문으로라도 들여보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 불에 떨어진다고

소리소리 지르며 외치는 자에겐

그런 특혜는 주시지 않을 것이다.

 

요즘같이 전달매체가 발달된 시대에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고 귀를 아프게 하는 소리는

 

증언의 소리도 구원의 소리도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말세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에도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중학생일 때에

공부는 안하고 종교나 철학에 관한 책에 심취하였을 때였다.

 

“아마겟돈(Armageddon)”이라는

영문으로 된 작은 책자로,

영어사전을 펼쳐 영문의 단어를 일일이 찾아가며

겨우 읽은 적이 있었는데.

내용은 이제 다 잊었지만 종말론을

그린 책자로 기억된다.

 

그 책자에서 기술한 지구의 종말일이

그 때 정말 왔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이슬람교의 라마단 때의 사람 수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watch tower(파수대)아래로 몰려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종말일은 오지 않았고,

그들이 두 번째로 예시한 일자에도 종말은 오지 않았다.

 

과연 종말은 올 것인가?

 

종말이 오던 아니 오던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믿는 사람이라면 믿는 사람답게 사는 게 우선이 아닐까?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하신 학교 때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오늘따라 간절하고,


친구는 갔지만

그가 만든 사랑노래가 흥얼거려지는 까닭은

아마도 “크리스천이면 크리스천답게 살라”

는 주님의 인도하심이 아니겠는지...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굳지 않고~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사랑은 모든 것 감싸주고~

바라고 믿고 참아내며~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 없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이 세상 끝까지 영원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