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시비 제막식 기념사

(손기정 기념관에서)

상록수 심훈 기념관 이사장 심천보

2017년 8월 31일

 

여기에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하여 주신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 여러분

 

그리고 친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심훈 선생의 후광을 받고 살아가는

심훈가의 9대 종손 심천보 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은,

80년 전 심훈 선생이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마라톤 우승을 축하하며 피를 토하시듯 외쳤던

그 외침을 다시 한 번 상기하기 위함입니다.

 

"너희는 이제도,

이제도 우리를 약한 족속이라고 부를 터이냐 !!"

 

우리나라는 왜정 때 뿐 아니라

지난 1,000 년간의 많은 세월을

중국과 일본에 짓밟히며 굴욕과 눈물의 삶을 살았습니다.

 

불과 70년 전 6.25 후에도

한국은 국민 연소득 70불로 전 세계 155개국 중

꼴찌에서 3 째 이었습니다.

 

너무도 지치고 힘이 없어서

내일의 꿈이라던가, 희망이라는 말을

외칠 수도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여기 오신 많은 분들이 그날을 기억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오늘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요

삼성, 현대, LG 제품들은 세계를 누빕니다.

 

한류의 바람이 세계로 퍼져 갑니다.

세계올림픽 대회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가는 곳 마다 고층 건물이요,

너무나 아름다운 관광명소도 많습니다.

 

우리는 옛날의 눈물을 완전히 씻었습니다.

이 손기정 기념관과 체육공원을 보십시오,

70년 전에는 이런 훌륭한 기념관을

상상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기적의 부흥을 이룬 뒤에는,

오늘 우리가 추모하는 손기정 선생, 심훈 선생

그리고 수많은 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과

피나는 투쟁과, 해방 후부터 한국을 이끌어온

훌륭하고 뛰어난 정치경제 지도자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앉아계신 여러분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현대 한국부흥의 주역들입니다.

 

심훈의 시 "북경의 걸인" 을 다시 상기해봅니다.

북경에서 자기에게 구걸하는 거지를 보고

애통하는 시입니다.

 

"너는 나보다 훨씬 낫구나,

대대로 내려오는 네 나라에 살고 있지 않느냐 !!"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을 뛰어야 했던

손기정 선생의 그 쓰라린 슬픔을 우리는 압니까?

 

저는 오늘 여기에 이 시비가 세워짐으로

80년 전 슬픔을 씹으며 살아야 했던 그 시절

손기정 선생과 심훈 선생의 나라사랑 외침과

그 아름다운 인연이 완성 되는 날이라 생각 합니다.

 

이제 손기정 선생의 동상과 심훈의 시비가

영원히 이 동산에 같이 서서

오가는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나라사랑 정신을 깨우쳐 주기를 소원 합니다.

 

우리는 다시 그 슬픔의 날로 돌아 갈 수 없습니다.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여기 모인

저의 친구, 친지 분들은 모두 80을 바라봅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이바지 하고,

세세로 슬픔의 세월을 보내시던

선조들의 눈물을 씻어드린 주역들이

여기 많이 와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걱정이 많습니다.

과연 10년 후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

 

격동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

 

걱정되는 일들이 너무 많지만,

희망을 잃지 말아 야지요

 

"희망은 영원하다" Hope is eternal.

라는 말을 되 새겨 봅니다.

 

이제 인사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은

손기정 선생, 심훈 선생의 업적을 추모 할 뿐아니라

우리가 이루어 놓은 오늘의 이 풍요가,

이 가슴 뿌듯한 한국의 자랑이,

우리 세대의 기적의 역사가

후손들에게 영원히 그리고 온전히 전수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심훈 선생의 그날의 외침을

나도 다시 한 번 외쳐봅니다.

 

"이제도

너희들은 우리를 약한 족속이라고 부를 터이냐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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