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7 14:49
고시조감상 ㅡ 005.
바람이 눈을 몰아 산창(山窓)에부듯치니
찬 기운 새어들어 잠 든 매화를 침노한다
아모리 얼우려하인들 봄뜻이야 앗을소냐
안민영(安玟英) (生沒年代 미상).
字는 聖武, 號는 周翁으로, 조선조 철종 때의 歌人.
작품으로는 시조 6 수와
朴효寬과의 공편인 歌曲源流가 전해지고 있다.
저서로는 馬翁慢筆, 金玉叢書가 있다.
거센 찬바람이 눈발을 섞어 불어쳐
산골 외딴집의 창문에 부딪치니,
찬 기운이 스며들어
깊은 겨울잠에 잠겨 있던 매화의 잠을 깨우려 한다.
때가 때인 만큼
찬바람이 아무리 매화를 얼게 하고자 해도
매화는 이에 속지 않고
봄이 돌아왔음을 알고 반갑게 맞을 것이니라.
그래요,
계절의 질서는 속일 수도, 막을 수도 없으며,
몹시 추웠던 겨울도 물리치고
눈앞에 속절없이 전개되는데,
때는 바야흐로
새 기운이 꿈틀거리는 이른 봄이다.
이러한 花信을 가장 일찍 전해주는 것이
양지 바른 창가 탁자 위에 놓인 梅花盆이 아닐까?!
오늘날 보다 몹시도 추위가 심했던 옛 시절,
우리의 선조들은 양지 바른 창가의 매화 분을
그래서 그렇게도 괴였나 보다.
제일 먼저 봄을 알려 줬으니까!
그에 비하면, 지금의 뜰에 심은 매화는
그저 봄날이 되어도
다른 봄꽃보다 제일 앞서 꽃망울이 지지는 않지 않는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6 | 고시조감상 ㅡ 020/김세신 | 원방현 | 2015.03.11 | 387 |
| 45 | 고시조감상 ㅡ 019/김세신 | 원방현 | 2015.03.10 | 320 |
| 44 | 고시조감상 ㅡ 018./김세신 | 원방현 | 2015.03.10 | 284 |
| 43 | 고시조감상 ㅡ 017/김세신 | 원방현 | 2015.03.09 | 244 |
| 42 | 고시조감상 16-2/김세신 | 원방현 | 2015.03.09 | 356 |
| 41 | 고시조감상 ㅡ 016/김세신 | 원방현 | 2015.03.09 | 313 |
| 40 | 고시조감상 ㅡ 015/김세신 | 원방현 | 2015.03.08 | 307 |
| 39 | 고시조감상 ㅡ 014/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435 |
| 38 | 고시조감상 ㅡ 013/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284 |
| 37 | 고시조감상 ㅡ 012/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257 |
| 36 | 고시조감상 ㅡ 011/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304 |
| 35 | 고시조감상 ㅡ 010/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363 |
| 34 | 고시조감상 ㅡ 009/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350 |
| 33 | 고시조감상 ㅡ 008/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251 |
| 32 | 고시조감상 ㅡ 007/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333 |
| 31 | 고시조감상 ㅡ 006./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263 |
| » | 고시조감상 ㅡ 005/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331 |
| 29 | 고시조감상 ㅡ 004/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256 |
| 28 | 고시조감상 ㅡ 003/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259 |
| 27 | 고시조감상 ㅡ 002/김세신 | 원방현 | 2015.03.07 | 2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