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한국어

글모음 2

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06./김세신

2015.03.07 14:52

원방현 조회 수:263

고시조감상 ㅡ 006.

 

간밤에 우던 여울 슬피 울어 지내여다(흘러갔구나)

이제야 생각하니 님이 울어 보내여다(보냈구나)

저 물이 거스리 흐르고져 (흐른다면)

나도 울어 보내리라.

 

河緯地(1412 ㅡ 1456) 작,

조선시대 전기의 文臣, 정치인, 학자였으며,

한 편 세종 조에 활약한 학자로,

최만리 · 정창손과 함께 훈민정음 창제에 반대하기도 했다.

 

과거급제 후 벼슬은 예조판서에 이르렀다.

단종복위를 꾀하다 성균관사 김질의 밀고로 발각되어 처형당한

사육신의 한사람이다.

 

이 작품은 단종 임금의 구슬픈 심정과

그를 사모하는 자신의 서글픈 심정이 서로간 相通함을,

흘러가는 강물에 비유하여 읊었다고 한다.

 

물론 옛 시절

그 당시만 해도 나랏니에 대한 충성심은 말할 것도 없었겠지만,

오늘날에도 사람 사이의 안타까움에 대한

동정심 내지는 애착심 따위는

인정의 문제로서 당연하다고 할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인정이 메말라 있다고 하는 오늘날에도

충성심이란 차원의 것은 아니어도

사람 사이의 인정이야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마는,

 

공적인 관계 등에서

과연 그처럼 깊고 깊은 순수한 정이 

오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드는 것이 

비정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