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7 14:54
고시조감상 ㅡ 007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난다
탁요계변(濁醪溪邊)에 금린어(錦鱗魚)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하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샸다.
맹사성(孟思誠, 1359 ㅡ 1432) 작.
맹사성은 조선조 초기의 명재상으로,
字는 誠之, 호는 古佛로 溫陽 사람임.
조선조 세종 때에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냈고,
太宗實錄을 편찬함. 청렴결백하기로 유명함.
강호(江湖, 시골마을)에 봄철이 되니
저절로 솟구치는 흥(興)이 절로 나고,
술판이 벌어진 시냇가에는
싱싱한 잉어회 안주가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데,
이처럼 한가하고 흥겨우며 여유 있는 생활을 하게 된 것도
깨닫고 보면 모두 임금님의 은혜임을 알겠노라는 심정을 읊은 것이다.
언 듯 보면 대단한 아첨꾼인 듯하나,
그 시대 더구나 세종 연간에는 그야말로 태평성대가 생각되니
그 만큼 백성의 생활이 안정되고 만족할 수밖에 없었으리라고 생각되니,
역시 멀리 보면
나라의 지도자 역할이 고금동서를 통해서
국민들의 생활과 그 안정에 영향력을 미치는가가 절실히 이해된다고 하겠다.
그에 앞서 어느 세상에서나 빈부의 차이
현상은 덮어두고 말이다.
우의 작품은 일 년 4 계절 중 봄철을 읊은 것으로,
이외에도 여름, 가을, 겨울에 관한 亦君恩調의 작품이 있다.
즉 아래에 본다.
강호에 여름이 드니 草堂(소박한 뗏집)에 일이 없다
有信(신의 있는, 고마운) 江波는 보내나니 바람이로다
이 몸이 서늘하옴도 역군은이샸다.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있다
소정(나룻배)에 그물 실어 스리띄어 더뎌(제 가는대로 띄어놓아) 두고
이 몸이 소일하옴도 역군은이샸다.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썹이 자히(길게) 남다
삿갓 빗겨 쓰고 누덕(누더기 같은 해<어>진)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춥지 아니함도 역군은이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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