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7 15:03
고시조감상 ㅡ 010.
마음이 어린 후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어리석다)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늬닐(어느 누가, 뉘) 오리마는(올리 없지만)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뉘긘가(누가 오는가) 하노라.
서경덕(徐敬德, 1489 ㅡ 1546) 작.
서경덕은 조선조 초기의 학자로서,
字는 可久, 號는 復齋 또는 花潭으로,
唐城 사람.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道學에 완전 영합하였다 함.
저서로는 大虛說源, 理氣死生鬼神論이 있음.
이 작품은 산중에 깊이 숨어 살아
그 누구도 알고 찾아 올 사람 없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본능적인 기대감에서
무슨 바스락 소리만 나도 혹시 나를 찾아오는 발자국소리가 아닌가 하고
기다려진다는 인간본연의 심성을 잘 나타낸 작품이라 할 것이다.
여성스럽게 여린 마음씨를 빌어 기다려지는
미묘한 심경을 잘 나타낸 특이한 작품으로,
기다림의 美學의 최고봉이란 평가도 받을 만하다.
여러 가지로 사정에 따라 살펴볼 만도하지만,
혹시 오늘날에도 인사철이 되면 청문회다 무어다 하고
한창 시끄러운 시기에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기대감에
마음의 안정을 잃고
마음고생을 하는 부류의 인사들이 많은 것 아닌가 하는
쓸데없이 이상한 생각을 해 보는 것도 가능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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