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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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12/김세신

2015.03.07 15:17

원방현 조회 수:257

고시조감상 ㅡ 012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라도 지척이오
마음이 천리오면 지척도 천리로다
우리는 各在千里오나(각각 떨어져 있으나) 지척인가 하노라.
 
김민순(金玟淳, 정확한 생몰 년대 미상) 작.
김민순의 字는 愼汝, 號는 梅月 또는 松風, 安東 사람.
벼슬은 현감.

조선조 純祖 연간 활약.

 

마음에 두고 있으면 서로의 거리가 먼 것이 문제가 되지 않으며,

도무지 마음에 두고 있지 않으면 가까이에 있어도 

천리 밖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것과 같아서,

 

우리처럼 서로 마음이 통하고 있으면

서로 거리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서로의 애틋한 정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하겠다.

 

현실의 우리들도 점점 늙어가면서 자주 안부도 묻고 사는 것이

얼마나 절실하고 바람직스러운 일인가,

또 얼마나 아름다운 생활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옛 선인들도

우리와 꼭 같은 생각을 가졌었다는 생각을 실감케 하는 작품이다.

 

사람의 가치를 중히 여기고 서로간의 정을 중시했던

비교적 높은 수준의 도덕사회라 할 옛날에도

이처럼 서로의 관계를 끈끈하게 할 것을 권장하였을 진대,

 

하물며 오늘날과 같이 인정이 메말라 가고 있는 때에는

더욱 인위적, 의무적으로라도

서로간의 인정소통이 권장되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