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2 21:07
고시조감상 ㅡ 022.
샛별 지자 종달이 떳다 (종달새가 난다)
호미 메고 사립나니(사립문 나서니)
긴 수풀 찬 이슬(露)에 베잠방이 다 젖것다(젖었구나)
아희야 시절이 좋을세면(좋다면야) 옷이 젖다 관계하랴.
이재(李縡, 1680 ㅡ 1746) 작.
이재는 조선조 영조 때의 학자.
號는 陶菴 또는 寒泉,
牛峰 사람.
벼슬은 左贊成에 이름.
辛酉士禍 이후 설악산에 은거,
性理學 연구.
저서로는 陶菴集이 있음.
이 작품은,
이른 새벽녘 샛별이 지자마자
일찍 깬 종달새가 날아 다니기 시작하고,
때 마침 농부는 호미 둘러메고 문밖을 나서니
웃자란 풀수풀에 맺힌 차가운 이슬이
베 잠방이를 다 적셔 차구나.
아, 시절이 평안하고 잘 돌아간다면야
그까짓 옷이 젖는 것 쯤이야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심경을 읊었다고 할 것이다.
이 작품이 상징하는 시골 풍경은
더 없이 소박하고 안정된 생활,
계절의 순서에 順應하여 때 되어 봄이 되면
농사에 전념하고 사는 수박한 시골의 모슾을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순박한 자연순응적 내지 자연영합적 생활,
오늘날의 물질만능주의에 휩싸여
계절의 구분 없이
언제나 바쁜 농업생산활동에 열중하는 생활과는
동떨어진 소박한 시골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現代의 節序를 뛰어넘는 복잡한 생활에
厭症(?)을 느낀 일부 사람들의 逸脫的인 형태로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소위 自然人 족속들도
옛날 순박한 自然親和的 생활을 동경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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