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0:21
고시조감상 ㅡ 027.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츩이 얽어진들 긔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서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李芳遠, 1367 ㅡ 1422) 작.
이방원은 조선조 3代王(재위기간, 1401ㅡ1422)으로,
조선조 건국에 功이 큼.
申聞鼓의 설치 등 치적이 많음.
靖安大君의 칭호를 받음.
이 작품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떤가,
그냥 세상 돌아가는 대로
서로 잘 어울려 살면 되는 것 아닌가,
구태여 별 나게 살 건 무엇인가,
그러니 우리도 서로 어우러져서
오래오래 화합하여 살면 좋지 않겠는가.
하는 형식의 작품으로,
이런 점에서
何如歌라고 호칭하기도 하나,
'함께 어우러짐이 어떠한가'라는 의미라면
何與歌라 함이 더 어울릴 듯하다.
이방원이 고려에 대해 충성을 다하는
정몽주를 초청해 놓고,
그의 충성심을 재확인할 겸
새나라 건국에 협조하라는
일종의 회유와 협박을 한 내용의 작품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海東樂府라는 책에는
漢詩로 원문이 올려져 있다.
즉,
如此亦如何如彼亦如何
城隍堂後垣頹落亦如何
吾輩若此爲不死亦如何.
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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