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3:23
고시조감상 ㅡ 028.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처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향한 일 편 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鄭夢周, 1337 ㅡ 1392) 작.
號는 圃隱,
延日 사람.
고려 말 忠臣.
정몽주는 고려 공민왕 때 유학자로
성균관 學監으로 있으면서
五部學堂을 세워 후진양성에 전력하고,
밖으로는 鄕校를 베풀어 儒敎를 진흥시키고
性理學의 기초를 다젔음.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의 부하 조영규에게 피살됨.
고려 말 삼은 중 1인.
諡號는 文忠,
文集으로는 圃隱集이 있다.
이 작품은,
이 몸이 죽어지고 다시 죽어서
진흙(塵土)이 되고 넋(魂魄)마저 다 없어져도
고려왕조에 대한
변치 않는 충성심(一片丹心)이야 변할 수가 있겠는가 하는
굳은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앞(고시조감상 ㅡ 027.)에 본
이방원의 何如歌에 대한 答詩라 할 수 있는 것으로,
丹心歌라 일컬어진다.
이 작품은 海東樂府에
元詩가 漢詩形式으로 되어 실려 있다.
즉,
此身死了死了一百番更死了
白骨爲塵土也魂魄有也無也
向主一片丹心寧有改與之也
로 되어 있다.
이방원은 이로써
정몽주의 절개를 꺾을 수 없음을 감지하고
개성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살해하기로
최후의 결심을 내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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