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6 12:45
고시조감상 ㅡ 030.
오백 년 도읍지를 匹馬로 도라드니(돌아와 보니)
山川은 依舊한데 人傑은 간듸 없네(온데 간데없구나)
어즈버(아!) 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모두 허무하구나)
길재(吉 再, 1353 ㅡ 1419) 작.
號는 冶隱.
고려 말의 유학자로,
포은 정몽주와 목은 이 색의 門下에서
성리학을 공부한 고려 말의 유학자인 바,
고려 禑王 말년에 成均館博士가 되어
太學의 儒生을 교도함.
麗末 三隱의 한 사람.
이 작품은,
500 년을 連綿히 이어 온 고려왕조의 옛 땅을
홀로 쓸쓸히 말 타고 돌아와 보니,
산천과 같은 自然은
옛날과 조금도 다름없이 그대로구나,
그러나,
그 번성했던 시절에 훌륭했던 인재들은
이제 다 어디로 갔는지 자취조차 묘연하니,
아! 지난날의 영화롭고 태평했던 시절은,
이젠 한 낱 꿈이 아니었나 싶어
다시금 그리워지고 안타깝구나 하는 심경을
읊은 것이라 하겠다.
이처럼 고려왕조의 沒落을
애달파했던 視覺이 있었는가 하면,
앞(고시조감상 ㅡ 029.) 에서 본 정도전의 작품은
세상조류에 영합하여 행동한
자신의 행태의 정당성을 비호하고
일종의
자기변명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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