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7 13:26
고시조감상 ㅡ 034.
靑石嶺 지나 거냐(지나 왔느냐) 草河溝 어듸메오(어디쯤 인가)
胡風은 차도찰사(지독하게 차구나) 궂은비는 무삼일고
뉘라서(그 누가) 내 행색 그려다가 님 계신데 드릴고.
鳳林大君(조선왕조 제 17대 왕 孝宗의 등극하기 전
世子 때의 稱號) 작.
휘(왕의 私名) 는 淏,
號는 竹梧.
北伐을 계획.
宋時烈과 李浣 장군을 시켜 國力向上을 꾀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 하고 중도에 夭折(崩御)함.
이 작품은
조선의 세자로서 청국에 볼모로 잡혀가면서 겪는
고초와 울분을 토하는 내용의 것으로,
주변의 호된 기후환경 과
자신의 초라한 처지를 고민한 내용이다.
즉,
청석령(지명)을 지나왔느냐,
그러면 다음은 초하구(지명)일 것이니
거기는 또 어디쯤이냐.
몹시 지루하구나.
胡風(매서운 북풍)은 왜 또 그리 지독하게 추운지,
거기에다가 궂은비까지 무엇 때문에
그리 세차게 내리는가.
목적지까지 멀고 먼 지루한 途程에서 겪는
나의 이 초라한 行色을
누가 있어 그대로 임금께 전해 드리겠는가.
참으로 암담하고 답답하구나.
또 볼모로 끌려 갈 때의 다른 작품을 하나 더 본다.
淸江에 비 듯는 소리 긔(그) 무엇이 우읍관대(우습다고)
滿山紅綠이 휘들어져(마구 흔들리면서) 웃는고야(웃고있구나)
두어라 春風이 몇날이리 우을 대로 우어라(실컷 웃어라).
이 작품은
봉림대군 때 볼모로 끌려가면서
鬰憤의 心境을 읊은 것으로,
'청강에 비 듯는 소리'는
한창 세력을 뻗히고 있는 淸國에 비유하고,
'그 무엇이 우읍관대' 는
무엇이 그리 대단하다고 하여
짐짓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비하하였고,
'만산홍록이 휘드러져 웃는고야'는
청국에 굴복하고 아첨하는 세력이
주변에서 준동하고 있는데 비하여
자신의 조롱당하는 초라한 心思를
象徵的으로 나타낸 한편,
두고 보자,
너희들의 세상(춘풍)이 얼마나 가겠는가,
내가 곧 너 희를 혼내 주겠다(北伐計劃의 의도),
그 동안 즐길 대로 즐겨라,
하는 내용의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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