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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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35/김세신

2015.03.17 21:18

원방현 조회 수:274

고시조감상 ㅡ 035.

 

池塘에 비뿌리고 楊柳에 내(안개) 끼인 제(때에)

沙工은 어듸 가고 뷘 배만 매였는고

夕陽에 무심한 갈매기만 오락가락 하더라.

 

趙 憲(1544 ㅡ 1592) 작.

號는 重峰.

白川 사람.

 

壬辰倭亂 때의 義兵長.

壬亂이 일어나자 宣祖 25년 분연히 일어나

敵兵이 錦山을 점령했을 때 고립무원으로 항전하다가

의병의 거의 전부와 함께 戰死함.


빗줄기가 연못에 쓸쓸히 흩뿌리고

버들가지에 자욱하게 안개가 낀

전형적인 어촌풍경을 잘 묘사했고,

 

강에는 한가롭게 빈 배만이 떠 있으며,

때 마침 夕陽이 뉘엿뉘엿 넘어가는

조용한 그림 같은 풍경에

 

갈매기들이 오락가락 제집 찾아

분주하게 떠다니는 모습을

실감 있게 표현하였다고 하겠다.

 

이처럼

꿈꾸는 듯 한가한 시골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전쟁이란 엄청난 사태가 벌어지자

자기 고을에 쳐들어온 적병에 분연히 맞서

장렬하게 散華한 實話의 주인공이

바로 의병들 이 묻힌 700義塚에 함께 묻혀 있다고 한다.

 

국가의 위기를 당하여

義氣를 실천으로 옮긴 先人의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