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8 15:11
고시조감상 ㅡ 036.
綠楊이 千萬絲ㄴ들 가는 春風 매어두며
探花蜂蹀(꽃을 서로 차지하고자 떠다니는 벌 나비)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아무리 사랑이 중한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李元翼(1547 ㅡ 1634) 작.
號는 梧里.
全州 사람.
조선조 宣祖 및 仁祖 때의 相臣.
壬辰倭亂 때의 扈聖功臣으로 完平府院君에 封爵됨.
仁祖反正에 大妃가 光海를 죽이고자 함에
이를 막아 救하고 귀양 보내는 것으로 결정하게 함.
諡號는 文忠.
푸른 버들잎 실가지가 아무리 많이 늘어져 있다 해도
가는 봄 을 붙들어 매어 둘 수가 없고,
봄꽃시절 꽃을 서로 차지하고자 다투던 벌 나비인들
꽃이 지는 것까지야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또한 이와 더불어 아무리 사랑이 중하다고 해도
제 싫다고 떠나가는 임을
억지로 붙잡아 둘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 작품은
계절의 변화와 세월의 흐름에 세상사를 비유하여
권력판도의 변화를 과정적 견지에서 읊었다고 보여지는 바,
새로운 세력의 등장이란 상황을 누구도 막기는 어렵고,
다만 가는 세력에 대한
아쉽고 애잔한 심경을 표현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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