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0 11:26
고시조감상 ㅡ 041.
세상 사람들이 입들만 성하여서
제 허물(자기의 부끄러움) 全혀 잊고 남의 흉만 보는구나
남의 흉 보거라(보기에 애쓰지) 말고 제 허물을 고치 과져(고 칠 일이다).
인평대군(麟平대君, 1622 ㅡ 1658) 작.
인평대군은 조선조 仁祖의 셋 째 왕자로,
孝宗의 弟.
本名은 요(㴭),
字는 用涵,
號는 松溪.
인평은
昭顯世子와 鳳林大君에 이어 볼모로 淸國에 갔었으며,
1650년 이후 네 차례나 謝恩使로 淸에 다녀오는 등
나라의 어려움을 겪어 나갔으며, 36세에 夭折함.
인평은
西人들로부터 몇 차례 謀陷을 받는 등 치열한 삶을 살았으나,
兄인 孝宗의 寵愛로 危機를 모면함.
저서로는 松溪集, 燕行錄 등이 있고,
그림 작품으로는 고백도, 노승하관도, 산수도가 있으며,
詩 · 書 · 畵에 능하여 世宗의 子인 安平大君에 비유되기도 함.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허물은 전혀 잊고
이러쿵저러쿵 남의 허물만 탓하는 데 익숙하여
남 말하기를 좋아하며,
자기의 부끄러운 것 모르고
남의 잘못만 들춰내려고만 하는 구나.
남의 흉보기에 애쓰기보다
제 허물부터 고침이 急先務가 아니겠는가 하는
교훈적 내지는
사람들에 대한 警告的인 의미를 담고있다고 생각된다.
요즈음도 예와 다름없이
특히 정치권 등에서의 행태를 보면,
자기의 잘 못이 들어나면
우선 자기의 잘 못부터 시정하거나
사과함이 바람직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남의 약점부터 잡아
자기의 부끄럼을 덮으려는 추태가 연출되기 일수다.
이러한 비양심적인 인사들이
소위 지도층 인사들 중에서도 자주 눈에 띄는 것은
나라의 비극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나랏일에 깊이 관여했던 인평으로서는
더욱 더 시기, 질투와 모함까지 받고 보니
더욱 세상 사람들의 좋지 못한 심성을 절실히 깨달았기에
이런 작품이 나온 이유가 충분 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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