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1 16:46
고시조감상 ㅡ 042.
벼슬을 저마다(각자가 모두) 하면 농부 될 이 뉘(그 누가) 있으며
醫員이 病 다 고치면 北邙山이 저러하랴(무덤이 왜 저처럼 생기겠는가)
아희야 盞만 부어라 내 뜻대로(내식으로) 하리라(살다 가리라).
김창업(金昌業, 1658 ㅡ 1721) 작.
號는 老稼齋.
조선조 肅宗 때의 漢文學者.
저서로는
중국 북경에 다녀온 紀行文인 燕行錄이 있음.
사람들이 각자가 모두 다 벼슬하기만을 좋아한다면
밭갈고 농사짓는 農夫일(식량생산활동)은 누가 할 것이며,
또 의사라고 해서 모든 병읕 완벽하게 고쳐
죽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한다면
저 수많은 무덤(북망산천)은 왜 자꾸만 생겨나겠는가.
人命은 在天이니라,
살아 있는 동안 술이나 실컷 마실 터이니
말리지 말고 잔 가득 채워라.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 작품은,
옛 중국의 무위자연의 사상에 젖어
자연을 즐기고 酒仙이라 할 정도로
술 마시기를 멋으로 하던 陶淵明의 詩選集에도
飮酒詩가 상당부분 차지하는 데,
바로 이 작가도
이러한 사상에 젖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식으로
순수하게 술 마시기를 즐기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는가.
시각을 조금 달리 하여,
이 작품에서 지적된 시항과 관련,
직업선택에 있어서
소위 인기 직종에 대한 選好 등으로 인한
현격한 직종간 편중현상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업이란 시대에 따라서 변동이 있기 마련이지만,
어느 한 가지 직종만이 꼭 옳고 좋은 것만도 아닌 바에야
구태여 한 곳으로만 기운다는 것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병폐라 할 것이다.
이런 우려를 무시하다가는
직장에 대한 실망 또는 직장포기의 현상까지 초래하게 된다면,
결국은 그 당사자 자신은 물론,
나아가 국가나 사회에
커다란 손실을 야기하는 현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6 | 고시조감상 ㅡ 060/김세신 | 원방현 | 2015.03.27 | 252 |
| 85 | 고시조감상 ㅡ 059/김세신 | 원방현 | 2015.03.27 | 282 |
| 84 | 고시조감상 ㅡ 058/김세신 | 원방현 | 2015.03.26 | 298 |
| 83 | 고시조감상 ㅡ 057/김세신 | 원방현 | 2015.03.26 | 270 |
| 82 | 고시조감상 ㅡ 056/김세신 | 원방현 | 2015.03.26 | 281 |
| 81 | 고시조감상 ㅡ 055/김세신 | 원방현 | 2015.03.25 | 361 |
| 80 | 고시조감상 ㅡ 054/김세신 | 원방현 | 2015.03.25 | 190 |
| 79 | 고시조감상 ㅡ 053/김세신 | 원방현 | 2015.03.25 | 208 |
| 78 | 고시조감상 ㅡ052/김세신 | 원방현 | 2015.03.25 | 275 |
| 77 | 고시조감상 ㅡ 051/김세신 | 원방현 | 2015.03.24 | 273 |
| 76 | 고시조감상 ㅡ 050/김세신 | 원방현 | 2015.03.24 | 201 |
| 75 | 고시조감상 ㅡ 049/김세신 | 원방현 | 2015.03.24 | 207 |
| 74 | 고시조감상 ㅡ 048/김세신 | 원방현 | 2015.03.24 | 196 |
| 73 | 고시조감상 ㅡ 047/김세신 | 원방현 | 2015.03.23 | 230 |
| 72 | 고시조감상 ㅡ 046/김세신 | 원방현 | 2015.03.23 | 222 |
| 71 | 고시조감상 ㅡ 045/김세신 | 원방현 | 2015.03.23 | 268 |
| 70 | 고시조감상 ㅡ 044/김세신 | 원방현 | 2015.03.23 | 237 |
| 69 | 고시조감상 ㅡ 043/김세신 | 원방현 | 2015.03.21 | 249 |
| » | 고시조감상 ㅡ 042/김세신 | 원방현 | 2015.03.21 | 269 |
| 67 | 고시조감상 ㅡ 041/김세신 | 원방현 | 2015.03.20 | 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