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5 20:26
고시조감상 ㅡ 054.
말 업는 靑山이오 態 업는 流水로다
값 업는 淸風이오 임자 업는 明月이라
이 中에 病 업는 몸이 分別업시 늘 그리라.
성 혼(成 渾, 1535 ㅡ 1598) 작.
字는 浩原,
號는 牛溪 또는 默庵.
昌寧 사람.
조선조 明宗 때의 儒學者로서
李栗谷과 四端 · 七情 · 理氣의 說을 가지고 論爭을 벌여
學界에서 異彩를 띄었고,
性理學에 있어서도 畿湖學派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함.
이 작품은
아무런 표정 없이 서 있는 푸른 산과
晝夜에 쉬지 않고 흘러 일정한 形體조차 없는 流水 속에서
청풍과 명월을 벗 삼아
병 없이 늙어가는 無爲自然의 심경을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앞에 본 陶淵明의 無爲自然思想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흙을 갈아 농사지어
부지런히 生産活動을 하는 方式의
소위 桃花源(생활하기에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理想鄕)을
스스로 영위했던 것이며,
그가 高潔淸淨한 隱遁思想을 그의 詩에서 그린 것을
唐나라의 白樂天과 宋나라의 蘇東坡 등 모두가 높이 샀고,
우리나라에선 退溪 李 滉 선생이
도연명에 深醉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張基槿 편저, 中國古典漢詩人選, 도연명 편 참조).
참고로
자연을 벗 삼은 내용의 時調들 중에는
위와 같은 도연명 식 온건하면서도 생산적인
무위자연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하여,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고
그저 自然 그 자체를 벗 삼아
세상을 한탄하고 은둔하면서도
鬱憤을 참지 못하여 吐해내는
屈原 式 무위자연사상도 많이 발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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