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5 20:28
고시조감상 ㅡ 055.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소
나는 젊었거니(젊기 때문에) 돌이라도 무거울가
늙기도 설워라 커늘(서러운 처지에) 짐을 조차(짐까지) 지실가.
정철(鄭澈, 1536 ㅡ 1593) 작.
號는 松江.
조선조 선조 때의 정치가 · 詩人.
벼슬은 禮曹判書, 大司諫 등을 지냈고,
西人의 首長으로서
黨爭에 몸을 던져 파란곡절을 겪었음.
한 편 詩歌에 能하여 松江歌辭 등
많은 시조작품을 남겨 國文學史에 貢獻한 바 큼.
孝行은 비단 자기 부모에 대한 것만이 아니고,
모든 젊은이라면
모든 老人에 대하여 마땅히 행하여야 하는
恭敬의 사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는 前提하에서,
이 작품은
늙은이에게는
초라하고 짐스러운 생활을 하게 해서는 아니 된다는
敎訓的인 사상을 强調한 내용(敬老歌)이라 할 것이다.
특히
도덕적 · 윤리적인 意識이 점차 退化되어 가는 요즈음
社會에서 충분히 苦悶하고
깊이 反省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된다.
정철의 작품 중
孝 관련의 다른 작품을 하나 더 보고자 한다.
어버이 살아신 제(살아 계실 때) 섬기기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닲다(후회되어) 어이하리
平生에 고쳐 못 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
이 작품은
孝道의 원칙과 그 방법을 示唆한 것으로,
효행을 함에 있어서는 後悔가 있으면 안 되며,
따라서 뒤늦게 뉘우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라는
敎訓을 나타내고 있다고(孝行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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