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한국어

글모음 2

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59/김세신

2015.03.27 18:50

원방현 조회 수:282

고시조감상 ㅡ 059.

 

盤中 조홍감(早紅枾)이 고와도 보이나다(보입니다)

柚子 아니라도 품음 즉 하다마는(품에 숨겨 갈만 하지만)

품어 가 반길 이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박인로(朴仁老, 1561 ㅡ 1642) 작.

號는 蘆溪 또는 翁無何.

安東 사람.

조선조 宣祖 때의 詩人.

 

임진왜란 때 戰功을 세우고,

또한 太平詞를 지어 將卒들을 위로하였으며,

벼슬에서 물러 난 뒤에는 오로지 詩作에만 沒頭함.

작품으로는 莎提曲, 嶺南歌, 蘆溪歌 등이 있음.

 

소반에 담아내 온 붉은 홍시가

유난히도 좋아 보입니다.

 

문득 부모님 생각나서,

옛날 중국 古事에 구하기 귀한 유자를

부모님을 위하여

품에 품다 떨어트렸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지만,

 

지금 나는 붉은 紅枾를 숨겨갈 만큼

간절한 부모님이 안 계시니,

 

바로 그 점이 매우 한스럽고 슬프구나

하는 심경을 읊었다고 하겠다.

 

그러나 앞의 鄭 澈의 부모공경 시조에서처럼

부모 생존 시에 정성을 다하여 恭敬함으로써

돌아가신 후에

後悔하는 일이 없도록 함이 옳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