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7 18:50
고시조감상 ㅡ 059.
盤中 조홍감(早紅枾)이 고와도 보이나다(보입니다)
柚子 아니라도 품음 즉 하다마는(품에 숨겨 갈만 하지만)
품어 가 반길 이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박인로(朴仁老, 1561 ㅡ 1642) 작.
號는 蘆溪 또는 翁無何.
安東 사람.
조선조 宣祖 때의 詩人.
임진왜란 때 戰功을 세우고,
또한 太平詞를 지어 將卒들을 위로하였으며,
벼슬에서 물러 난 뒤에는 오로지 詩作에만 沒頭함.
작품으로는 莎提曲, 嶺南歌, 蘆溪歌 등이 있음.
소반에 담아내 온 붉은 홍시가
유난히도 좋아 보입니다.
문득 부모님 생각나서,
옛날 중국 古事에 구하기 귀한 유자를
부모님을 위하여
품에 품다 떨어트렸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지만,
지금 나는 붉은 紅枾를 숨겨갈 만큼
간절한 부모님이 안 계시니,
바로 그 점이 매우 한스럽고 슬프구나
하는 심경을 읊었다고 하겠다.
그러나 앞의 鄭 澈의 부모공경 시조에서처럼
부모 생존 시에 정성을 다하여 恭敬함으로써
돌아가신 후에
後悔하는 일이 없도록 함이 옳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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