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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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60/김세신

2015.03.27 18:52

원방현 조회 수:252

고시조감상 ㅡ 060.

 

風波에 놀란 沙工 배 팔아 말을 사니

九折羊腸(험한 길을 비유함)에 물도곤(물길보다) 어려왜라

이 후란 배도 말도 말고 밭갈기만 하리라.

 

장만(張晩, 1566 ㅡ 1629) 작.

字는 納古,

號는 洛西.

玉成 사람.

조선조 仁祖 때의 贊成 겸 兵曹判書와 都元帥를 지냈음.

勳封은 玉成府院君,

諡號는 忠正.

 

뱃사람에게는 뱃길에 바람과 波濤가 무섭고,

馬車몰이꾼에게 는 꾸불꾸불한 險한 길이

그 무엇보다 견디기 어렵고 부담스럽다.

 

그러니 이 두 경우

즉 뱃사공 생활, 마부 생활 모두 다 해보았으나,

이제부터는 그러한 어려운 일은 모두 그만두고

불평 없이 그래도 가장 쉬운 농사일(밭갈이)에만

전력을 다하겠다는 심정을 나타냈다.

 

즉 땅은 사람을 속이지 않으나,

그 밖의 세상사는

매우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앞으로는 平正心으로 돌아가

자기의 직분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을

잘 나타냈다고 하겠다.

 

오늘날 직업전선에서

이것저것 직장 내지 직업을 자주 바꾸고

실패를 거듭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사람들은 하루 속히

자기의 進路를 결정하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고도 절실하다고 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