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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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71/김세신

2015.03.31 04:39

원방현 조회 수:234

고시조감상 ㅡ 071.

 

玉을 돌(石)이라 하니 그래도 애 달아라(그래도 안타깝구나)

博物君子는 아는 법(구별하는 방법) 있건마는

알고 모르는 체 하니 그를 슬허 하노라(안쓰럽게 생각한다).

 

홍 섬(洪 暹, 1504 ㅡ 1585) 작.

字는 退之,

號는 忍齋.

南陽 사람.

조선조 宣祖 때에 활약한 人物.

 

귀한 玉을

그저 하찮은 돌(石)에 불과하다고 내쳐버리니

그게 매우 안타깝구나.

 

이런 경우

박물군자(무엇이든지 깊이 잘 알아서 판단하고 가려내는 人士)라도 있어서 

잘 가려 내주면 좋으련만,

 

그러한 妙數도 없는 터에

人才를 뽑아 추천하는 담당자가

이러한 원칙을 무시하고 그냥 넘어가려 하니

그 점이 매우 안타깝구나

하는 심정을 읊은 것이라 하겠다.

 

오늘날도 인사철이 되면,

自薦 · 他薦 등 각종 人事薦擧方法이 動員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聽聞會 등의 節次를 거치기도 하는 過程에서

여러 가지로 不法 · 不當하게 처리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不合理하고 非法的인 狀況을

잘 指摘한 내용에 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이처럼 인사 관계 담당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얼마나 훌륭한 人物들을 매장시키기도 하고

 

또 不適한 人士를 선발하여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에 음으로 양으로 害惡을 끼치는지

잘 판단해서 행동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