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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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74/김세신

2015.03.31 12:28

원방현 조회 수:276

고시조감상 ㅡ 074

 

솔(松)이 솔이라 하여 무삼 솔만 여겼더니(무슨 솔 말인가 했더니)

千尋絶壁에 落落長松 네 긔로다(네가 바로 그것이구나)

길 아래 樵童의 접낫(낫)이야 걸어 볼 줄 이시랴.

 

송이(松伊, 생몰 년대 미상) 작.

妓生으로,

松伊는 字임.

 

솔은 高邁하고 高貴한 것이라 하지만

무슨 별난 것이 따로 있는가만 생각했더니,

 

실제로 알고 보니

높으나 높은 언덕위에 있어

함부로 쉽게 접근할(犯接할) 수없는

孤高한 솔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내가 처해 있는 경우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러니

그러한 나의 처지에서

길 아래 풀 베는 아이의

볼품없는 초라한 낫을 들고

거대한 나무에 대항해 들이댈 수 있겠는가 하는,

 

어처구니없다는 심사를

비유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하겠다.

 

그 옛날

班庶의 차별이 유별나던 시절이 背景이지만,

오늘날에도

새로운 계급관념의 탄생이나

財富의 威力이 막강한 사회에서도

그런 경우가

드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대망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