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1 21:58
고시조감상 ㅡ 076.
山村에 밤이 드니 먼딋개 짖어운다
사립(시비, 柴扉)를 열고 보니 하늘이 차고 달이로다
저 개야 空山 잠든 달을 짖어 무삼하리요.
천금(千錦, 생몰 년대 미상) 작.
妓生으로 千錦은 字임.
고요한 산골 마을,
밤은 깊어 더욱 고요한데,
머언데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에
혹시나 반가운 손님이라도 찾아오지는 않나 싶어
사립문을 열고 주위를 살피는,
누구를 몹시 기다리는 마음과,
또 문을 열고 보니
人跡은 없고 썰렁한 채 대낮처럼 밝은 달빛만이
훤히 걸려 있는 공허한 하늘 뿐,
흔적도 없이 허전한 마음,
그리고 이에 죄 없는 개만 탓하면서
저 개는 공연히
사람의 마음을 잠시나마 흔들어 놓을 게 무엇인가
하고 약간은 원망하는 듯한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하겠다.
누구를 몹시 기다리는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조바심이 나고
더욱 거기에 빠져들어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 일쑤일 때가 있다.
그러한 기다리는 마음의 초조함을 겪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작가의 심정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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