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한국어

글모음 2

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77/김세신

2015.04.01 22:00

원방현 조회 수:289

고시조감상 ㅡ 077.

 

겨울 날 다사한 빛을 임 계신 데 비최(비춰드리)고자

봄 미나리 살 진 맛을 임에게 드리고자

임께야 무엇이 없으리마는 내 못니저(나 혼자 못 잊어) 하노라.


가곡원류 수록 작품.

고시조감상 ㅡ 075.의 작품소개 참조.

 

겨울 날 따스한 햇볕이 그리운 시절,

그 귀한 따뜻함을 혼자 쬐기 아까워서

사랑하는 임에게

조금이라도 비춰드리고 싶은 심정,

 

또 일찍 봄에

새싹 나온 봄 미나리의 살찐 맛도

임에게 드리고 싶은 간절한 애정 어린 마음,

 

이 모든 것이

임을 향한 쪽으로 기우러진다는

제어할 수없는 심정이

한없이 깊음을 잘 나타내고 있고,

 

아울러 한 편

임께야 다 풍족한 것들이어서

그리 귀한 것이 못 되겠지만,

 

진치 않은 것이나마 생기면

임 생각부터 난다는

무조건적이고 一方的인

짝사랑의 감정을 읊은 것이라 할 것이다.

 

누구를 좋아하거나 사랑하게 된다면,

그저 무조건 좋아지고

무엇이 생기면 주고 싶어지는 심정은

누구나 공통되게 가지고 있는 것이 人之常情일 것이다.

 

이런 경우를

봄의 따스한 햇살과

봄채소의 상징인 미나리의 싱싱한 봄맛을 빌어

멋지게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