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1 22:05
고시조감상 ㅡ 078.
말은 가자 울고 님은 잡고 아니 놓네
夕陽은 재를 넘고(저녁 해는 지고) 갈 길은 천리로다
자 님아 가는 날(나를) 잡지 말고 지는 해를 잡아라.
가곡원류 수록작.
앞의 077.번 작품소개 참조.
갈 길은 천 리나 많이 남아 있는 데,
이별이 아쉬워
임은 내 옷 소매를 잡고 가지 말라고 놓지 않네.
때 마침 서산에는 해가 지려고 하고
갈 길은 아직도 까마득한데
오지도 가지도 못 하는 이 심정을 어찌 다 표현하나
하고 그 절박한 사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하겠다.
잡는 사람의 안타까워하는 마음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잡은 손 뿌리칠 수도 없어
그 마음의 갈등을 풀려는 안타까운 마음을
迂回的으로 오히려 지려는 해를 탓하며,
그 해를 좀 더 잡아두는 것이
시간 가는 것을 막는 것 아니냐
하는 의미로 읊은 것인바,
그 표현술의 교묘함이 逸品이라 하겠다.
멋이 넘치는 작품이라 하겠다.
오늘날의 유행가 가사의 첫 머리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작품이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6 | 고시조감상 ㅡ 080/김세신 | 원방현 | 2015.04.01 | 336 |
| 105 | 고시조감상 ㅡ 079/김세신 | 원방현 | 2015.04.01 | 380 |
| » | 고시조감상 ㅡ 078/김세신 | 원방현 | 2015.04.01 | 257 |
| 103 | 고시조감상 ㅡ 077/김세신 | 원방현 | 2015.04.01 | 289 |
| 102 | 고시조감상 ㅡ 076/김세신 | 원방현 | 2015.04.01 | 389 |
| 101 | 고시조감상 ㅡ 075/김세신 | 원방현 | 2015.03.31 | 299 |
| 100 | 고시조감상 ㅡ 074/김세신 | 원방현 | 2015.03.31 | 276 |
| 99 | 고시조감상 ㅡ 073/김세신 | 원방현 | 2015.03.31 | 242 |
| 98 | 고시조감상 ㅡ 072/김세신 | 원방현 | 2015.03.31 | 249 |
| 97 | 고시조감상 ㅡ 071/김세신 | 원방현 | 2015.03.31 | 234 |
| 96 | 고시조감상 ㅡ 070/김세신 | 원방현 | 2015.03.29 | 244 |
| 95 | 고시조감상 ㅡ 069/김세신 | 원방현 | 2015.03.29 | 200 |
| 94 | 고시조감상 ㅡ 068/김세신 | 원방현 | 2015.03.29 | 239 |
| 93 | 고시조감상 ㅡ 067/김세신 | 원방현 | 2015.03.29 | 302 |
| 92 | 고시조감상 ㅡ 066/김세신 | 원방현 | 2015.03.29 | 219 |
| 91 | 고시조감상 ㅡ 065/김세신 | 원방현 | 2015.03.28 | 294 |
| 90 | 고시조감상 ㅡ 064/김세신 | 원방현 | 2015.03.28 | 204 |
| 89 | 고시조감상 ㅡ 063/김세신 | 원방현 | 2015.03.28 | 203 |
| 88 | 고시조감상 ㅡ 062/김세신 | 원방현 | 2015.03.28 | 212 |
| 87 | 고시조감상 ㅡ 061/김세신 | 원방현 | 2015.03.27 | 2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