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3 18:21
고시조감상 ㅡ 084.
霽月이 구름을 뚫고 솔 끝에 날아올라
十分淸光(밝은 달빛)이 碧溪中에 비껴커늘(비춰 있거늘)
어데 있는(어디선가) 물 잃은 갈매기 나를 좇아오나니(오는구나).
권호문(權好文, 1532 ㅡ 1587) 작.
字는 章仲,
號는 松岩.
본관은 安東.
조선조 선조 때의 학자.
李 退溪의 門人으로
30세에 進士에 급제했으나 出仕하지 않고
靑城山下에 無悶齋를 짓고 詠風歌月로 세월을 보냄.
사후에 靑城書院에 配享됨.
淸新한 달이 소나무잎 사이로 불쑥 솟아올라
벽계수 맑은 물에 비취고 있는데,
때마침 짝 잃은 외로운 갈매기가
홀로 서있는 나와 벗이 되고자 홀연히 나타나니
이처럼 格이 잘 맞는 것이 어디 있는가 하는
멋스러움을 詩想으로 표현하였다고 하겠다.
맑은 달밤의 송림 사이 둥근 달,
계곡물에 비치는 달빛,
짝 잃은 갈매기(기러기이겠지?),
이 모든 것이
格에 잘 맞는 고요한 밤 풍경을
참으로 잘 표현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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