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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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84/김세신

2015.04.03 18:21

원방현 조회 수:213

고시조감상 ㅡ 084.

 

霽月이 구름을 뚫고 솔 끝에 날아올라

十分淸光(밝은 달빛)이 碧溪中에 비껴커늘(비춰 있거늘)

어데 있는(어디선가) 물 잃은 갈매기 나를 좇아오나니(오는구나).

 

권호문(權好文, 1532 ㅡ 1587) 작.

字는 章仲,

號는 松岩.

본관은 安東.

 

조선조 선조 때의 학자. 

李 退溪의 門人으로

30세에 進士에 급제했으나 出仕하지 않고

靑城山下에 無悶齋를 짓고 詠風歌月로 세월을 보냄.

사후에 靑城書院에 配享됨.

 

淸新한 달이 소나무잎 사이로 불쑥 솟아올라

벽계수 맑은 물에 비취고 있는데,

 

때마침 짝 잃은 외로운 갈매기가

홀로 서있는 나와 벗이 되고자 홀연히 나타나니

이처럼 格이 잘 맞는 것이 어디 있는가 하는

멋스러움을 詩想으로 표현하였다고 하겠다.

 

맑은 달밤의 송림 사이 둥근 달,

계곡물에 비치는 달빛,

짝 잃은 갈매기(기러기이겠지?),

 

이 모든 것이

格에 잘 맞는 고요한 밤 풍경을

참으로 잘 표현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