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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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85/김세신

2015.04.03 18:23

원방현 조회 수:238

고시조감상 ㅡ 085.

 

나무도 병이 드니 亭子라고 쉴(이용할) 이 없다

호화히(한창) 섰던 제(때)는 올이 갈 이(오며 가며) 다 쉬더니

잎 지고 가지 젖은(꺾인) 후엔 새도 아니 오더이다.

 

정철(鄭澈, 1536 ㅡ 1593) 작.

조선조 선조 때의 정치가 · 시인.

號는 松江.

벼슬은 禮曹判書, 大司諫 등을 지냈고,

정치인으로서는 西人의 首長으로

당쟁에 몸을 던져 파란곡절을 겪음.

 

詩歌에 能하여

송강가사와 기타 많은 시조를 남겨

國文學史에 공헌한바 큼.

 

나무도 병이 들면

그것을 亭子로 이용하던 사람들도

정자로 서 이용할 가치가 없다고 하여

돌아보지도 않는다.

 

한창 잘 자라서 무성하게 서 있을 때는

오며 가며 누구나 다 쉬어가면서 이용하더니

잎 떨어지고 늙어 가지가 다 꺾어진 후에는

새들조차도 돌아보지 않는다는 현상을,

 

나무에 비유하여

사람의 경우도 그러하다는 이치를 말하고자 한 것이다.

 

세상인심말로

자연현상의 일부처럼 흥망성쇠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고,

盛時의 榮華가

무한히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理致를 示唆하여

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