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3 18:28
고시조감상 ㅡ 087.
鐵嶺 높은 재에 쉬어 넘는(뭉게뭉게 떠가는) 저 구름아
孤臣의 寃淚를 비 삼아(비 대신에, 비처럼) 띄우다가
임 계신 九重宮闕에 뿌려본들 어떠리.
이항복(李恒福, 1556 ㅡ 1618) 작.
號는 白沙.
慶州 사람.
조선조 선조 때의 扈聖功臣
(임진왜란 시 선조 播遷에 扈從한 功을 기려
이항복 등 86인에게 내린 勳號)이 되었고,
이조판서, 우의정을 지냈음.
鰲城府院君에 封爵되고,
扈聖功臣의 元勳이 되어 領議政에 이름.
구름도 쉬어 간다는
철령 높은 고개에 걸쳐 있는 저 구름아,
너를 보니
이 귀양 가는 처지의 외로운 心思의
충성스런 신하의 冤恨맺힌 심경의 눈물을
비로 만들어서 품고 다니다가
때가 되면 구중궁궐에 계신 임금님께
빗발이 되어 뿌려서
이 답답해하는 나의 심사를
대신해서 전해 주면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바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답답한 처지와 그러한 심사가
어찌 그 옛날에만 한정된 이야기일 수 있겠는가.
오늘날에도
수없이 많은 일일 수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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