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한국어

글모음 2

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88/김세신

2015.04.04 18:55

원방현 조회 수:256

고시조감상 ㅡ 088.

 

달이 뚜렷하야(밝게 비추어서) 碧空에 걸리시니(떠있으니)

萬古風霜에 떨어짐 즉하다마는

지그에(지금이야말로) 醉客을 위하야 長照金樽하노라.

 

이덕형(李德馨, 1561 ㅡ 1613) 작.

字는 明甫, 號는 漢陰 또는 雅亭.

본관은 경주.

31세에 大提學.

조선조 선조 때의 相臣.

 

光海君이 永昌大君을 죽이려 함에 이에 반대하다가 削職됨.

諡號는 文翼.

 

달이 밝게 비쳐 푸른 공간에 떠 있으니

오랜 세월 저와 같이 더는 떠있지 못 하고

이제는 떨어 질만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이야말로

마침 그 밝은 빛으로

취객들을 다치지 않도록 하겠끔

오래오래 더 비춰 주기를 바랄 뿐이다.

 

즉 달이 밝듯이 이처럼 훌륭한 분이 나타났으니,

그 지위가 危殆롭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貢獻해 주었으면 한다는 심경을

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신에게 비유하여

그 자신의 현재의 지위에 대한

강한 意志를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된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