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4 18:58
고시조감상 ㅡ 089.
思郞이 거즛말이 님 날 사랑 거즛말이
꿈에 와 뵈단(나타난다는) 말이 긔 더욱 거즛말이
날같이(나처럼) 잠 아니오면 어느 꿈에 뵈오리.
김상용(金相容, 1561 ㅡ 1637) 작.
字는 景擇,
號는 仙源.
본관은 安東.
조선조 仁祖 때의 相臣.
諡號는 文忠.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가 싶다.
더욱이나 임이 날 사랑한다는 말도
새빨간 거짓말이 아닌가 싶다.
또 꿈에 나타난다는 말은
더더욱 거짓말임이 분명하다고 하겠다.
하물며 나처럼 잠도 없어
꿈도 잘 꾸지 못 하는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도 없어,
언제 꿈을 꾸어
임을 꿈에서라도 만나보겠다는 것인가.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은
꿈에서라도 꼭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는 말도 있지만,
그것은 옳지 않은 말이며,
더욱이나 공평하지 않은 말이다.
꿈에 꼭 나타나란 법도 없지만,
더욱이나 잠이 적거나
잘 잠을 자지 못 하는 사람의 경우는 어쩌란 말인가
하는 불평스런 마음을 잘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임금에 대한 불만스러움이었을 수도 있겠고,
또한 임금의 처사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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