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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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94/김세신

2015.04.05 21:54

원방현 조회 수:211

고시조감상 ㅡ 094.

 

安貧을 厭치(싫어하지) 마라 일 없으면 긔(그것이) 좋으니

벗 없다 恨치(한탄하지) 마라 말(口舌數) 없으면 이(이것 또한) 좋으니

아마도 守分安拙(분 지키고 적절히 몸을 사룀) 긔 옳은가 하노라.

 

김수장(金壽長, 1682 ㅡ ?) 작.

號는 老稼齊.

조선조 英祖 때의 뛰어난 歌客으로

詩歌集 海東歌謠를 편찬,

그의 작품 117首가 수록됨.

 

가난하게 사는 것을 싫어하지 마라,

다른 복잡한 일만 없으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는 것이다.

 

또 벗이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口舌에 오르지만 않으면

이보다 또 좋은 것은 없느니라.

 

그래서 분수를 지키고 적절히 몸 사리며

겸손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일이 아닌가 한다는,

安貧樂道를 즐기는 것,

 

이는

즉 구차하고 가난한 가운데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바른 길 가는 것을 즐기면서 사는 것도

정당하게 사는(청빈한 선비로서의 삶) 방법이 아닌가

하는 심정을 읊었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