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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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김세신 시조

고시조감상 ㅡ 095/김세신

2015.04.05 21:56

원방현 조회 수:228

고시조감상 ㅡ 095.

 

말하면 雜類라 하고 말 안하면 어리다네

貧寒을 남이 웃고 富貴를 새오나니(시기하나니)

아마도 이 하늘 아래 사를 (살아 갈) 일이 어려왜라(어렵겠구나).

 

조명리(趙明履, 1697 ㅡ 1756) 작.

字는 仲禮,

號는 蘆江 또는 道川.

벼슬이 副提學에 이름.

 

조선조 英祖 31年 (1755)에

王世子 책봉의 의의를 다룬 著書(金在魯와의 共著)로

光廟御製訓辭를 편찬 하였고,

時調 4首가 海東歌謠에 수록됨.

諡號는 文憲.

 

말을 많이 하면

세상의 필부들처럼 雜스럽다고 얕보고,

그렇다고 말을 안 하고 입 다물 고 있으면

어리석다고 또한 흉 을 보는 것이 세상인심이며,

 

또 貧寒한 것을 얕보고 비웃으며,

富者로 잘 사는 것 또한 猜忌의 대상이 되니,

 

아마도 이 하늘 아래

세상에서 살아 갈 일이

어찌 해야 좋을지 못내 어렵고

매우 힘든 일이란 생각이 든다는

심경을 읊었다고 하겠다.

 

어쩌면

오늘날 이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이 작품 속 의 그 당시와 꼭 같을 수 있을까 하는

신기함마저 든다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역사는 되풀이 된다기 보다는,

꾸준히 그러한 시대가

오늘날까지 계속되어 왔다고 함이

더 적절하지 않겠는 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