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한국어

글모음 2

김세신 시조

勸 學 文/김세신

2015.04.09 08:03

원방현 조회 수:412

♡ 勸 學 文 ♡
 
권학문이라고 타이틀을 잡고보니 
무슨 거창한 이야기나 하는 것을 예고하는 듯한데, 
그럴만한 내용은 아니고, 

중국 고전을 보다 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고 또 생각하게 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되어 
여기에 그 요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권학문은 학문을 권장하기 위한 
詩 또는 韻文 形式의 글을 말하는 바, 

그의 시작은 
중국 唐나라의 詩人 白樂天에서 비롯하여 
宋나라의 眞宗皇帝의 권학, 
王安石 · 朱熹의 권학문이 유명하다.

白樂天의 勸學文.

   有田不耕倉廩虛 有書不敎子孫愚
   倉廩虛兮歲月乏 子孫愚兮禮義踈
   若惟不耕與不敎 是乃父兄之過歟.

백낙천(白樂天, 772 ㅡ 846) 작. 
이름은 白 居易, 
字는 樂天, 
號는 醉吟先生 또는 香山居士. 
詩人 겸 政治人. 
唐의 洛陽 출신. 
長安에서 교육받음. 
翰林學士, 左拾遺를 거처 
刑部侍郞을, 그리고 刑部尙書를 끝으로 벼슬을 마침.
저작으로는 白氏文集이 있음.

( 해 석 )
밭이 있어도 갈지 않으면, 곳간은 비게 마련이고,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은 어리석기 마련이다.
곳간이 비면 세월을 당해내기가 구차하고, 
자손이 우매하면 예의(가내제절, 행동거지)가 성기게 된다.
그러니 오직 갈지 않고 가르치지 아니하는 것은 
이것이 바로 부형의 허물이 아니겠는가(허물인저!).

( 해설 )
농경사회에서는 학문 · 교양을 농경에 비유했고, 
농사를 안 지으면 가난해져서 생활 자체가 안되니 
세상살이의 기본을 농경에 두었고, 

학문도 사회생활의 예의지도를 중심으로 하여 
사회생활의 기본으로 삼았던 것이다. 

따라서 백낙천의 학문은 
도리를 알고 예의를 분별하기 위한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음으로,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사회생활의 規範을 말한 것이다.

백낙천의 권학문은 
유교적 입장에서 修身齊家的이기 때문에 
현실생활상의 욕망충족을 위한 것이 아닌 
학문 · 교양 그 자체를 위한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즉 학문은

道理를 알고 禮義를 분별하기 위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中點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예의는 

인간이 살아 가는데 있어 

필요한 사회생활의 규범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