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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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金縷衣(금루의)/김세신

2015.04.11 19:43

원방현 조회 수:338

♡ 金縷衣(금실로 짠 화려한 옷) ♡

杜秋娘(중국 唐代의 절세미인) 작.

 

勸君莫惜金縷衣 : 당신이시여, 금루의에 미련 두지 마세요,

勸君惜取少年時 : 권컨대 젊은 시절을 아끼세요,

花開堪折直須折 : 꽃이 피어 꺾으려면 바로 꺾으세요,

莫待無花空折枝 : 기다리다 꽃이 진 빈 가지만 꺾지 마세요.

 

인생에서 젊음만큼 소중한 것이 없는데,

이를 행여

뜬 구름처럼 부귀공명과 바꾸지 말라는

지혜로운 젊은 미인의 하소연을 볼 수 있다.

 

자기의 젊음을 바쳐 이뤄놓은 부귀공명이지만,

지금 그것으로

젊음을 되사지는 못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생각건대

사람들의 文明의 歷史는

바로 어리석음의 역사이기도 하다.

 

자기의 본성이 무엇인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본성을 통제하고 다스리려 한다.

 

세상에 이런 어리석은 생물은

아마도 인간뿐일 것이다.

 

생물이 본성을 떠나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생명의 의미조차 없어진다는 것을 모르는 생물이

인간 말고 또 어디에 있겠는가 하는 점에서,

 

인간으로서

그 지능이 한참 모자라는 행동을 함을

경계하고자 한 작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