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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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김세신 시조

도화화조병풍 화제시/김세신

2015.04.18 23:53

원방현 조회 수:434

♡ 桃花花鳥屛風 畵題詩 ♡


一樣桃花色不同 :

한 가지 모양 복사꽃인데 색깔이 다르구나.


聊將此意問東風 :

애오라지 이 뜻을 가져다 봄바람에게 물었더니,


其間幸有能言鳥 :

그 복사꽃 사이에 다행히 말하는 새가 있어,


爲報深紅映淺紅. :

짙은 분홍이 엷은 분홍에 비쳤노라고 대답하더라.


車天輅(1556 ㅡ 1615) 작.

조선조의 文臣.

字는 復元,

號는 五山.

본관은 延安.

 

1557년 문과에 급제,

문사로 발탁.

 

1589년에

조선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다녀옴.

 

문장이 수려하여 明나라에

발송되는 대부분의 外交文書를 작성,

東方文士라는 別稱으로 明에서 有名.

 

作詩에 뛰어나고 특히 漢詩에 能하였으며,

韓濩, 崔立과 더불어 松都三絶로도 불림.

 

저작으로

五山集, 五山說林이 있음.

 

徐敬德의 門人으로

五山橘室, 淸妙居士로도 불림.

 

壬辰倭亂때

對明外交를 위해

製述官인 車 五山이 書狀官인 韓石峰과

명나라에 使臣으로 가 있을 때,

 

명의 큰 富豪가

當代 첫째가는 畵家의 복사꽃 화조그림을 받아서

屛風을 꾸며 놓고,

 

명의 제일가는 문장과 명필을 초청하여

畵題詩를 지어서 병풍에 써넣을 작정으로

天下의 문장 · 명필을 초청 중에 있었으며,

 

사람들에게

병풍 그림을 자랑하며 관람을 시키던 중이었다.

 

차오산, 한석봉이 소문을 듣고

그 부호의 사랑방에 가서

도화 병풍을 구경하던 중

주인이 마침 자리를 뜬 틈을 타서

車 五山이 即興詩로 表題詩를 지어 부르고,

韓 石峰이 이를 받아서 屛風에 써넣고 나가 버렸다.

 

얼마 후 주인이 나타나 보고는 大驚失色하여

"누가 落書를 하였다"고 法席을 떨었는데,

 

명나라 제일가는 문장과 명필이 와서 보고는

"이 화제시는 정말로 名詩이고,

글씨 또한 名筆이다"라고 하며 극구 칭찬하는 바람에

주인도 희희낙락하였다 하며,


이 명시가 人口에 膾炙되며

중국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까지 알려졌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