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목사와 함께 하는 들꽃 여행. 52
물레나물
물레나물은 물레와 나물이 합쳐진 이름으로 꽃 모양이 물레를 닮았고 봄에 어린잎은 나물로 먹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물레는 지금은 민속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옛 물건이 되었다. 필자는 어린 시절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물레를 보았기에 익히 알고 있지만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모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레는 나무로 된 6각 또는 8각의 나무 살을 수레의 양 바퀴처럼 나무로 된 중심축으로 연결하여 짝을 이루고 그 살 사이를 끈으로 연결하여 둘레를 만들고 가운데에 굴대를 박아 손잡이로 돌리면서 목화솜에서 실을 뽑는 간단한 도구다. ‘한밤이 지났느냐 돌아라 물레야 홀로 타는 등불마저 쓸쓸한 밤을 너 아니면 나는 어떡해…’ 옛 우리네 아낙네들이 밤을 새워가며 물레를 돌리던 고달픈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노랫말이다. 꽃 모양을 보면 5장의 꽃잎이 모두 한쪽 방향으로 굽어 물레보다는 바람개비나 선풍기의 날개와 꼭 닮아서 한 여름에 노란 물레나물 꽃을 보고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나올 듯싶은 꽃이다. 낮에는 김을 매고 밤이면 물레를 돌리다보면 피곤한 눈에 그 돌아가는 모습이 아마도 바람개비가 도는 것 같아 보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래서 물레나물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물레나물은 전국 산지의 해가 잘 비치고 습기가 촉촉한 곳에서 잘 자라며 한여름에 노란 색의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들꽃이다. 보통의 식물과 달리 줄기가 4각으로 되어 있고 키는 50~80cm 내외이지만 줄기가 단단하여(木質化) 바람에 잘 쓰러지지 않는다. 꽃은 수술이 유난히 많고 암술은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9~10월에 씨가 익으면 주변에 씨가 떨어져 이듬해에 많은 자손을 퍼뜨려 번식이 잘되는 꽃이다. 어느 해 여름 양평의 중미산을 찾았다가 물이 자작자작 흐르는 작은 골창 옆에 장맛비로 뿌리가 들어난 물레나물 한 포기를 주어다가 교회에 심은 것이 자손을 퍼뜨려 지금은 강화의 필자가 사는 집에서까지 여름이면 정원 여기저기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그만큼 번식이 잘되어 들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분양해주기도 많이 했다. 금년 봄에는 정원에 소복이 난 어린잎을 꺾어 데쳐서 나물을 무쳤더니 내외의 한 끼 밥반찬으로 별미였다. 조그만 터라도 있는 집이라면 마당에 몇 포기만 심어도 번식력이 좋아 2년째부터는 봄에는 산나물로, 여름에는 다른 꽃들에 뒤지지 않는 여름 꽃으로 주저 없이 추천하고 싶다. 물레나물과 닮은 꽃으로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는 고추나물이 있는데 이 둘은 다 물레나물과의 식물로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여름엔 꽃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찍부터 동서양에서 약재로 이용되어 온 귀한 들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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