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목사와 함께 하는 들꽃 여행. 55
원추리
원추리는 여름의 꽃으로 첫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들꽃이다. 까닭은 한여름 전국의 산에서 절로 나서 꽃을 피울 뿐 아니라 도시의 공원과 도로변 화단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추리는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잎보다 더 길게 자란 줄기에서 여러 송이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난 잎처럼 길게 뻗은 잎은 아래쪽에서 위로 활처럼 휘어 퍼지는데, 시원스럽게 뻗은 녹색의 잎만 보아도 더위와 함께 모든 시름을 잊게 해줄 듯하다. 그래서인가 조선시대 신숙주는 ‘가지에 달린 수많은 잎처럼 일이 많지만 원추리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잊었으니 시름을 잊었노라’고 노래하였고, 조선 숙종 때 지어진 농서인 ‘산림경제’에서는 원추리를 시름을 잊게 한다 하여 망우초(忘憂草)라고 부르기로 하였다고 한다. 화분에서도 잘 자라고 번식력도 뛰어나다. 뜰이 없더라도 화분에 한 포기 심어 가꾸면서 모든 시름을 잊어봄이 좋지 않을까? 필자의 집 뜰에는 강원도 문막의 한 산에서 씨 한 꼬투리를 받아와 가꾸게 된 노랑원추리가 바위틈에서 꽃을 피워 더위를 잊게 해주고 있다.
원추리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하루살이 꽃이다. 드물게 오후에 피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지는 원추리(저녁원추리)도 있다. 그래서 영어로는 하루살이 꽃이라는 의미로 day lily라고 한다. 그럼에도 여름 꽃으로 손꼽히는 것은 한 송이가 피고 나면 다음날 옆의 꽃송이가 피고 지기를 반복하므로 오랜 기간 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노고단과 덕유산 덕유평전은 이름난 원추리 꽃 자생지로 한 여름에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산의 고도가 높고 여름 우기인지라 운해가 깔리기 일쑤인데, 그 속에 노랗게 피어난 원추리 꽃을 본다면 필시 신비의 세계에 서 있는 기분이리라. 필자는 그곳을 다녀온 이들의 사진으로만 보았을 뿐 힘든 산행을 해야 하기에 엄두를 못 내어 아직 가보지 못하였다. 마음속으로만 운해 속에 노랗게 꽃을 피운 노고단과 덕유평전을 그려본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행복하다.
산에서 자생하는 대부분은 노란색이고 도시 화단에 가꾸는 것 중에는 주황색의 꽃이 많은데 이것은 중국이 원산인 왕원추리이다. 왕원추리는 꽃 색이 짙어 이 꽃을 보고 있으면 더운 느낌이 든다. 원예종들도 많이 있는데 그 색이 너무 화려해서 곧 질리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노란색의 원추리를 사랑한다. 노란색의 청초함과 전국의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것이기 때문이다.
원추리는 이른 봄 땅위로 2~3cm 정도 삐죽 나온 새싹의 밑동을 칼로 도려내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 물에 우려낸 다음 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달콤한 맛이 봄의 향취가 입안 가득해지는 대표적인 봄나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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